결핍은 사랑으로 완전히 보완될 수 있을까. <해피메리엔딩>은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 과거의 상처로 모든 사람을 경계하는 승준은 결혼식 축가자로 무대에 서지만 그마저도 검은 선글라스를 이용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한다. 결혼식 반주자로 함께한 재현은 그런 승준에게 첫눈에 이끌리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다. 두 사람의 심리적 거리는 평형을 잃어버린 시소처럼 들쭉날쭉해지지만, 닿을 듯 말 듯한 긴장감이 어느새 로맨스의 밀도를 높인다. 승준의 오랜 친구인 호연은 무심한 말투와 다정한 눈빛 사이의 간극으로 매력을 높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명의 원작 웹툰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해피메리엔딩>은 압축된 감정을 드라마 속에 섬세하게 풀어내면서 3인의 관계를 조명한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시리즈는 4월27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티빙·웨이브·왓챠·봄툰·헤븐리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만화에서 걸어나온 이동원, 성태, 신명성을 만나 해피엔딩 뒤편에 놓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어지는 기사에서 이동원, 성태, 신명성 배우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