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STREAMING]
[OTT 리뷰]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
2023-07-28
글 : 이유채

티빙 / 크리에이터·각본 테일러 셰리던 / 출연 조이 살다나, 레이슬라 드 올리베이라, 니콜 키드먼, 모건 프리먼 / 플레이지수 ▶▶▶▷

타깃과 친분을 쌓아 접근한 뒤 사살이란 임무를 완수하는 CIA 라이어니스팀의 리더 조(조이 살다나)는 괴롭다. ISIS에 발각된 팀원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 즉사가 나을 거라고 판단해 그가 잡힌 곳에 드론 폭격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센티멘털은 잠시뿐, 곧바로 새 요원 물색에 나선다. 추천받은 신입 크루즈(레이슬라 드 올리베이라)와의 첫 대면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뒤 그를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즉각 새 작전에 투입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는 작품이 나타났다. 지난 7월23일 티빙에서 2회까지 공개된 파라마운트+ 8부작 시리즈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은 첫회부터 명작의 풍모를 드러낸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로스트 인 더스트>의 시나리오를 쓴 테일러 셰리든이 크리에이터이자 각본가로 참여했는데, 신 몇개만 봐도 그의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특유의 버석한 분위기가 인장처럼 새겨져 있다. 별것 아닌 면담 장면에서조차 긴장감을 안기고, 일에 노련한 만큼 가족과의 관계에선 어색한 조와, 파트너의 폭력에서 도망쳐 실제 전쟁터로 넘어온 크루즈의 플롯을 엮는 솜씨, 폐부를 찌르는 대사에서도 그의 공력을 느낄 수 있다. 시리아와 쿠웨이트 사막에서 올라오는 덥고 황량한 기운과 그곳을 일터로 삼은 이들의 피로와 고독감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연출과 촬영의 합이 막강하다. 조이 살다나의 현실감에 집중한 연기가 눈에 띄고, 앞으로 주요 인물로 등장할 니콜 키드먼과 모건 프리먼의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