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인터뷰] ‘학생에게 기회를 만들어준다’, 김수아 정화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부 연기전공 23학번 재학생
2023-08-29
글 : 이유채
사진 : 최성열

- 지난해 연기전공 입시를 치렀다. 어떻게 준비했나.

= 실기를 100% 반영하는 정시로 입학했다. 무대연기에 특히 관심이 있었고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연극을 많이 보러 다니면서 입시학원과 연습실을 오갔다. 자유연기만 본 실기고사에는 수시 때부터 연습한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대목을 준비해갔다.

- 실기 관련해서 수험생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 어렵겠지만 되도록 편안한 마음으로 실기고사에 임하길 바란다. 다른 실기 때와 달리 그냥 한번 해보고 나오자는 마음으로 나를 충분히 진정시킨 뒤 시험장에 들어섰던 게 합격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 연기전공을 포함해 융합예술학부 학생들은 2학기부터 대학로캠퍼스에서 공부한다.

= 대학로가 연극의 중심지인 만큼 연기전공자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수업 끝나고 바로 공연을 보러 가기도 쉽고 새 건물이라 시설도 좋을 것 같다. 융합예술학부를 육성하고자 대학로캠퍼스로의 이전을 결정한 게 아닐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 학부 생활을 하며 느낀 정화예술대학교 연기전공만의 특색이 있다면.

= 학생에게 기회를 계속 만들어주려고 한다는 점. 여러 연극제에 참여하는 것은 기본이고, 타 학교들과 비교했을 때 공연 횟수가 많다. 지도 교수님마다 작품이 다 달라서 학기 내내 공연을 연습하고 올리다 보니 1학년 때부터 실시간으로 무대 경험이 쌓이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을 원하는 지망생들에겐 우리 학교가 어울릴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 파트를 유연하게 도맡을 수 있어 배우는 것도 많다. 덕분에 내 경우 연기와 연출 모두에 관심이 생겼고, 조명이나 음향을 해보고 흥미를 느껴 그쪽으로 파고드는 동기들도 많이 봤다. 교수님들과의 소통도 자유롭다. 강의 전후로 대화를 편히 나눌 수 있는 분위기고 한명 한명에게 명확한 피드백을 주신다. 지금 내 연기가 어떻게 좋았는지, 그럼에도 어떤 점은 고쳐야 하는지 즉각 알 수 있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융합예술학부에는 영상제작, 시각디자인, 실용댄스전공도 있어 타 과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겠다.

= 영상제작전공과 교류가 있는 편이다. 프로필이나 프로그램북용 사진, 작품에 들어갈 영상이 필요할 때 부탁하면 어렵지 않게 연결된다. 미용예술학부의 미용, 메이크업, 뷰티패션전공 학우들과도 쉽게 연락이 닿아 좋다.

- 실제 타 과와 시너지를 낸 경험이 있다면.

= 이번 ‘제1회 스타-아트 연극제 ’ 출전작인 <LIKE A VIRGIN>(라이크 어 버진, 8월9~13일 대학로 씨어터조이에서 공연) 연출을 맡았는데, 실용댄스전공 학생들이 작품에 함께 출연했고 영상제작전공 학생들은 공연에 사용된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실용음악학부 뮤직테크놀로지전공 재학생이 작곡을 맡았으며, 미용예술학부 메이크업전공과 미용전공 학생들은 배우들의 분장을 맡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