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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리뷰] ‘아소카’
2023-09-01
글 : 김철홍 (평론가)

디즈니+ / 크리에이터 데이브 필로니 / 원작 조지 루커스 / 출연 로사리오 도슨, 너태샤 류 보르디조,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

아소카 타노는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상당히 중요하면서도 그에 걸맞게 다뤄지지 않은 캐릭터다. 팬들 사이에선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세 여성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두명은 본편에 등장한 그의 어머니와 아내인 슈미 스카이워커와 파드메 아미달라이고,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아소카다. <아소카>는 그런 아소카(로사리오 도슨)가 몰락한 은하 제국을 재건하려는 세력을 추격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는 2014년부터 18년까지 방영된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타워즈 반란군>의 엔딩에서부터 이어진다. 반란군의 영웅인 에즈라 브리저가 자신을 희생한 덕분에 제국군의 대제독인 쓰론(라스 미켈센)은 은하계 먼 곳에 유배된다. 쓰론을 복귀시키려는 잔당들이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아소카는 이를 막기 위해 제자였던 사빈 렌(너태샤 류 보르디조)을 찾는다. 이 상황에서 아소카는 자신이 저버렸던 제자와의 묵은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다.

<아소카>는 그 사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아소카가 어떤 전사를 가진 인물인지에 관한 설명이 거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워즈> 입문자에겐 진입 장벽이 꽤 높은 작품이다. 그러나 이 세계를 애정 깊게 지켜보고 있던 팬이라면, 근래 호평받은 <만달로리안> 시리즈에 이은 또 한편의 웰메이드 외전의 등장이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제다이 수련자인 아소카와 사빈 렌의 광선검 액션만큼은 명불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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