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 어텐던트>
웨이브 플레이지수 ▶▶▷
항공사 승무원인 캐시 바우든(케일리 쿼코)은 비행 중에도 술을 몰래 마실 정도로 알코올 의존증세가 심각하다. 방콕행 비행 노선 운항의 승객인 앨릭스 소콜로프(미힐 하위스만)에게서 연락처를 받은 캐시는 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술에 취해 기억을 잃고 눈을 떠보니 침실은 살인 현장으로 변해 있다. 앨릭스를 죽인 것이 자신인지 아닌지조차도 확신할 수 없는 캐시는 보는 이가 가장 바라지 않는 방향의 선택과 행동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따라간다. 매혹적인 남녀의 연애사에 살인이 뒤얽히며 언뜻 히치콕의 영향 아래에 있는 듯 보이는 킬링타임용 <HBO> 드라마 시리즈다.
<실종>
티빙,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플레이지수 ▶▶▶▷
아버지(사토 지로)가 사라졌다. 카에데(이토 아오이)는 수배된 살인범을 찾아 현상금을 타겠다고 들떠 있던 지난밤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휴대전화에 찍힌 아버지의 사진과 이름만으로 카에데는 같은 반 친구와 함께 여기저기 수소문하며 아버지를 찾아나선다. 일용노동직 건설 현장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대며 아느냐고 묻자, 사람들이 한 인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런데 얼굴을 마주하고 보니 그는 카에데의 아버지가 아니다. 허를 찌르는 시퀀스의 연결이나 인물간 시점 교차로 드러나는 서사 구조가 영리하게 작용하는 영화로 주연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또한 <실종>의 강점이다.
<히트>
넷플릭스, 왓챠 플레이지수 ▶▶▶▶
닐 맥컬리(로버트 드니로)는 소수 정예의 인원으로 팀을 꾸려 의뢰받은 큰 건만 처리하는 전문 털이범이다. 한낮에 우편 차량을 급습해 훔쳐야 할 무기명 채권만 챙겨 현장을 떠나려던 중 지나치게 흥분해 이성을 잃은 일당이 차량을 호송하던 대원 세명을 총으로 쏘아 무참하게 사살한다. LA 강력계 형사반장 빈센트 한나(알 파치노)는 살인 현장을 살펴보고 지능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의 소행임을 직감한다. 도심의 총격 시퀀스 같은 손색없는 액션 장면에 두 인물의 관계 설정이 더해져 영화는 할리우드의 단순한 범죄 액션물의 경계 바깥에서 독특한 지위를 확보한다.
<데미지>
시리즈온, 티빙, 왓챠, 웨이브, 넷플릭스 플레이지수 ▶▶▶
정치인 스티븐 플레밍(제러미 아이언스)은 파티에서 아들인 마틴의 연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안나 바튼(즬리에트 비노슈)과 처음 만난다. 신비롭고 매혹적인 안나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스티븐은 얼마 뒤 마틴이 여자 친구를 가족에게 정식으로 소개하려는 자리에서 안나와 다시 만나게 되고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은 두 사람 사이를 믿기 힘든 관계로 밀어넣는다. 안나가 아버지와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게 된 마틴과 가족에게는 더없이 비극적인 일이 기다리고 있다. <데미지>는 이끌림의 매혹과 충격, 소유와 집착을 지나 허무와 덧없음에 다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