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의 ‘민호’ 하면 떠오르는 여러 이미지가 있다. 꺼지지 않는 의욕, 지치지 않는 활동력,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을 향한 애정이다. 매 무대에서 빠뜨리지 않는 팬들과의 눈 맞춤, 소통으로 정평 나 있는 그다. <마이 샤이니 월드>에서도 계속해 등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것은 팬들만의 일방적인 기쁨이 아니다. 민호 역시 ‘콘서트’를 샤이니 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이자 기쁨으로 꼽았다. “뻔한 답이겠지만, 팬들께 너무 감사하다. 내가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음에 행복하고, 팬들을 보며 함께 호흡할 때 정말 큰 행복을 느낀다.” 데뷔 15년을 맞은 지금도 그는 팬들과의 만남을 “벅차오르는 순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이라 말한다. 물론 변화도 있다. “처음엔 어색하고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이제 훨씬 더 가까워지고 편해졌다. 서로의 삶을 잘 지켜주면서 좋은 사이를 만들어온 것 같다.”
민호가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그중 하나가 바로 노래의 가사다. 대부분의 랩 가사를 직접 쓰는 그에게 창작의 원료는 “솔직함”이다. “일상생활에서 혹은 활동하며 느낀 많은 감정을 가사로 써 내려갈 때, 팬들이 나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마음도 함께 담으려 한다.” 그는 <마이 샤이니 월드>를 두고도 “샤이니월드와 우리 사이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끈”이 있다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항상 행복한 일만 만들자”는 고백을 남겼다.
또 민호는 연기, 사진 촬영, 스포츠 등 활동 스펙트럼이 넓고 다양한 취미를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취미 활동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맑게 만든다. 이렇게 깨끗한 모습으로 팬들과 대중에게 다가가려 한다.” “가장 순수한 마음이 가장 큰 무기”라고 여긴다는 그의 말이 샤이니의 민호를 가장 적확하게 표현하는 듯하다. 한편으로 그는 본인의 모습을 무어라 명확히 규정하진 않는다.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나만의 비밀로 남겨두고 싶다”라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팬, 대중이 생각하는 민호는 다를 수 있기에 그들의 시선과 의견을 더 보고 듣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그의 진중하고 솔직한 성정이 다시금 드러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