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인터뷰] “영화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답변이 당락을 좌우한다”, 김재영 동국대학교 DUICA 영화학 전공 교수
2023-12-04
글 : 이유채

-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강의실 풍경에도 변화가 생겼을 것 같다.

= 큰 차이는 없다. 실습과목이 절반 이상이다 보니 코로나가 한창일 때도 대부분의 수업을 대면으로 진행했고 학생들이 마스크를 철저하게 끼고 촬영하러 다녔다.

-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이 강점인 전공이다. 이러한 강점을 잘 살린 강의를 하나 소개한다면.

= 학기마다 있는 영화제작워크숍. 팀별로 단편영화 한편을 완성해야 한다. 시나리오 작법, 프리프로덕션부터 포스트프로덕션까지 영화 제작과정 전반을 단계별로 실습할 수 있다. 우리 전공 워크숍이 다른 영화과 워크숍과 차별되는 지점이 있다. 방학 8주 동안 담당 교수가 다음 학기에 워크숍 강의를 들을 학생들과 미리 시나리오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완성된 이야기가 사전에 준비돼 있을 때 학생들이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걸 잘 알기에 계속할 생각이다.

- 실기 60%, 면접 40%를 합산해 반영한다. 좀더 비중 있는 실기에서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나.

= 우선 실기와 면접을 모두 하루에 본다. 실기의 경우 영화영상제작 트랙은 재학생들이 워크숍 때 만든 단편영화를 본 뒤 감상문을 쓰고, 연기 전공 트랙은 10분간 자유연기를 펼치면 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진솔하게 풀어내고 준비한 연기를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

- 면접을 잘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처럼 들린다.

= 그렇다. 면접이 좌우하는 편이다.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본인이 속하려는 업계의 흐름과 맥락을 파악하고 있는지를 보려 한다. 요즘 영화 시장의 이슈와 그것에 관한 자신의 입장, 기본적인 영화 용어를 정리해둔다면 어떤 질문이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개봉한 굵직한 영화 몇편 정도는 챙겨 보고 짧은 감상을 적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연출이든 촬영이든 특별히 관심 가는 분야가 뭔지, 앞으로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도 이번 기회에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런 숙고의 시간이 면접에서뿐만 아니라 입학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학부 및 전형 소개

듀이카 영화학 전공은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영화영상업계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영화영상제작 전공과 연기 전공으로 나뉘며 영상분야 전반의 전문지식과 풍성한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는 5학기제로 운영된다. 그만큼 국내외 영화제와 공모전에서 출품과 당선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듀이카는 학점운영제 교육기관 특성상 고교 내신, 수능 성적과 무관한 별도의 입시전형을 운영한다.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및 그와 동등한 학력의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영화학 전공은 영화영상제작 트랙과 연기 트랙 모두 실기 60%와 면접 40%를 합산해 반영하며 모집인원은 각각 30명이다. 원서접수는 2023년 11월25일(토)부터 12월1일(금)까지이며 실기 및 면접 고사는 12월2일(토)에 진행된다. 실기 전형에서 영화영상제작 트랙은 당일 제시되는 15분 분량의 영상물을 시청한 뒤 그에 관한 작문을 써서 제출해야 하며 연기 트랙은 약 10분간 자유연기를 선보이고 카메라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면접 전형은 두 트랙 모두 동일하다. 지원 동기, 입학 후 진로 등을 물으며 관련 전공 분야 활동 실적(수상, 경력 등)에 관한 증빙자료를 제출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은 듀이카 입학 홈페이지(ducsi.ac.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