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초반, 시청률 5%를 웃돌던 <연인>이 급격한 반등세를 보인 건 오랑캐의 침략으로 국정이 혼란해지고, 이장현(남궁민)이 마음의 확신을 얻은 5회부터였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연인>이 본격적으로 메인 테마를 풀어내자 시청자들이 빠르게 반응했다. <연인>은 또 다른 최초의 기록을 지니고 있다. MBC에서 처음으로 파트제를 시행한 것이다. 21부라는 긴 호흡을 두 파트로 나누어 최근 드러난 시청 패턴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다소 파격적인 시도였지만 큰 시청률 낙폭 없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지상파 파트제의 성공 사례가 되었다. <연인>은 전쟁 속에 꺼지지 않는 장현과 길채(안은진)의 연정을 다루지만, 시대가 낳은 다양한 사회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김성용 PD와 역사의 굴곡을 현대적 관점으로 유연하게 풀어낸 황진영 작가를 만나 <연인>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이어 <연인>이 2023년을 관통할 수 있었던 다양한 배경과 대중심리를 김선영 TV평론가가 예리하게 정리해주었다. <연인>이 남긴 여운을 차분히 따라가길 바란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드라마 <연인> 비하인드 스토리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