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7일 극장가엔 <데드맨> <도그데이즈> <소풍> 3편의 한국영화가 동시 개봉한다. 설 대목을 노린 영화, 가족끼리 함께 보기 좋을 영화란 공통점이 먼저 눈에 띄겠으나 그보다 깊은 사정은 세 감독들의 개인사에 서려 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의 공동 각본가이자 하명중 감독의 아들로도 알려진 하준원 감독은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진 채 6년 넘는 시간을 버티며 비로소 <데드맨>을 내놓았다. <도그데이즈>의 김덕민 감독은 20년 넘게 영화 현장 연출부, 조감독으로 일하다 50대에 접어들어 첫 장편영화를 만들게 됐다. 영화에의 열정을 놓지 않으며 험한 세상일을 겪어온 감독의 개인적 풍파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소풍>은 <더 웹툰: 예고살인>(2012) 이후 12년 만에 극장가를 찾은 김용균 감독의 작품이다. 감독 본인이 부모님과 겪은 긴 세월의 개인사를 바탕으로 노년의 죽음에 대한 통찰을 펼쳤다. 설 연휴에 가족, 친지와 삼삼오오 모여 각자의 한해를 결산하듯이 세 감독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자. 그러고 나면 더욱더 풍부한 감성과 공감으로 세편의 한국영화를 맞이할 수 있을 듯하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데드맨> 하준원 감독, <도그데이즈> 김덕민 감독, <소풍> 김용균 감독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