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60일, 지정생존자> <재벌집 막내아들> <무인도의 디바> <지금 우리 학교는> <부부의 세계> <스물다섯 스물하나>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지리산> 등 대중에게 익숙한 작품의 여러 인상적인 장면이 나무 영상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청강가창로174번길 98-16에 위치한 나무 영상 스튜디오는 450평의 촬영동 2개동과 400평의 부대시설, 1300평의 주차장, 4500평의 야외 부지로 이루어져 있다.
두개의 촬영동이 존재하지만 나무 영상 스튜디오에서는 “제작진끼리 촬영이나 동선이 겹칠 일이 없도록 한번에 한팀만 예약을 받고 있다.” (문홍천 나무 영상 스튜디오 대표) 각각의 촬영동은 양끝 11m에서 시작해 중간 지점의 경우 13m까지 높이를 올려 사용할 수 있는 구조이며 빗소리 등을 방지하기 위해 천장에 아스팔트 싱글을 활용해 방음을 철저히 했다. “주변에 항공작전사령부가 있어 가끔 헬기가 날아다니는데 촬영 스케줄이 잡히면 항공작전사령부에 직접 요청해 비행기가 촬영동쪽으로 아예 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다. 덕분에 근 3년간 소음 관련 컴플레인은 한건도 없었다”는 것이 문상정 나무 영상 스튜디오 이사의 설명이다. 문홍천 대표는 “스튜디오 부지에 촬영동을 더 짓는 대신 주차장을 넓게 두었는데 이 주차장 때문에 나무 영상 스튜디오를 택하는 제작진도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촬영의 경우 250대가량의 차도 나무 영상 스튜디오의 주차장에 수용된 바 있다. 약 4500평의 야외 부지는 나무 영상 스튜디오의 또 다른 특장점이다. 야외 부지가 마련된 스튜디오가 많지 않으며 나무 영상 스튜디오에선 실내 촬영동을 사용할 시 야외 부지를 무료로 대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경도 잘 갖춰져 있어 최근 해외 촬영팀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나무 영상 스튜디오가 내세우는 또 다른 장점은 부대시설이다. 촬영동 바로 옆에 총 3층 높이의 부대시설이 자리하고 있는데 3층에 위치한 나무 영상 스튜디오의 개인 사무실을 제외하고 1~2층은 제작진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각층 200평, 총 400평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1층에 위치한 큰 휴게시설과 40명가량 수용 가능한 식당을 포함해 2층에는 3개의 3인용 분장실, 5개의 1인용 분장실이 있다. 그외에도 2층에는 30평 규모의 사무실, 대기실, 객실, 샤워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넓은 규모의 탈의실도 구비했다. 또한 배우와 스태프들이 편하게 숙박할 수 있도록 객실에는 대형 TV, 개인 화장실, 냉장고, 침대, 침구류 등이 구비되어 있다. “실내 공간 촬영이 필요할 경우 제작진이 이용하기도 한다”는 것이 문상정 이사의 설명이다.
‘스튜디오 운영의 핵심은 완벽성’, 나무 영상 스튜디오 문홍천 대표, 문상정 이사
- 촬영동과 부대시설 외에도 넓은 야외 부지, 주차장이 눈에 띈다. 현재의 위치를 선정한 이유는.
문홍천 우연의 일치였다. 부동산 개발을 하던 중 현재의 부지를 소유하게 됐고 방송 관계자의 제안으로 스튜디오를 지었다. 처음 스튜디오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한국 드라마가 가진 위상에 비해 열악한 시설들이 있었다. 그래서 환경을 잘 갖춘 촬영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현재의 스튜디오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 나무 영상 스튜디오가 갖는 장점을 소개해준다면.
문홍천 스튜디오를 방문한 제작진과 대화를 나눠보면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스튜디오 주변이 조용해 촬영하기 좋다는 점, 둘째로 조경을 포함한 스튜디오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 점, 셋째로는 시설의 청결함이다.
문상정 올해 촬영을 진행한 <엑스오, 키티> 시즌2 등 해외 촬영팀에서도 촬영동 외에 조경과 부대시설, 넓은 주차장 등에 크게 만족하고 갔다. 시설의 청결함은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분 중 하나다. 30대 젊은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현장 PD를 포함한 스태프들에게 필요한 요소, 문제 사항을 확인한 뒤 바로 해결해준다. 청소 담당 직원이 따로 있어 30분 단위로 쓰레기를 치운다. 촬영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며 제작진과 한팀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아예 단골 제작진이 생겼다. 재계약의 연유를 물으면 이전에 문제가 없었고 촬영 중 걱정할 것이 전무해서라고들 말한다. 시설 관리 측면에선 그 어느 곳보다 최선을 다하고 완벽을 기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 스튜디오 사업이 주는 만족감도 있나.
문홍천 우리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작품의 시청률이 잘 나오면 굉장히 기분이 좋다. 부동산 사업을 겸하는데 이와는 또 다른 만족감을 준다.
문상정 적게는 4개월부터 7개월 동안 함께 붙어 있던 스태프들이 고생해 완성한 작품이 방영되면 그걸 보면서 ‘이 장면이 우리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거구나’ 하고 실감하며 덩달아 뿌듯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