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이후 레나타 레인스베를 만날 일이 부쩍 늘었다. 몇주 전 레인스베의 주연작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가 개봉했고 <무죄추정>도 레인스베가 제 몫을 다한 Apple TV+의 시리즈였다. 레인스베의 새로운 얼굴은 <언데드 다루는 법>에서도 펼쳐질 예정이다. 안나(레나타 레인스베)는 어린 아들을, 데이빗(앤더스 다니엘슨 라이)은 아내 에바를 잃었다. 토라(벤테 보르숨) 또한 동성 연인 엘리자베트를 먼저 보냈다. 어느 날 원인불명의 정전이 벌어지고, 세상을 떠난 이들이 시체의 형상 그대로 오슬로에 돌아온다. <렛 미 인> <경계선> 등을 통해 북유럽 호러의 인장을 만든 욘 A. 린드크비스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기생충> <추락의 해부> <아노라> 등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북미에 배급한 네온(NEON)의 감각을 믿어봐도 좋을 영화다.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은 촬영감독 폴 울빅 로크세스의 독특한 촬영도 기묘한 호러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