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자유주의자 조지 클루니 [2]
2003-11-07
글 : 권은주
조지 클루니의 말말말

그렇게 허접한 드라마에서 그 따위로 연기했다니!

그때 나는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결혼 생활을 끝장내느라고 너무 바빴다. (줄리아 로버츠와 벤자민 브랫의 결별에 원인을 제공했냐는 질문에)

더이상 위대한 연설가도 없고, 좋은 TV도 없고, 좋은 영화도 없다. 모든 게 그저 정치에 밀린다. TV에서 ‘이라크와의 결전’ 어쩌고저쩌고 하는 뉴스를 보면, 이건 망할 놈의 게임쇼 꼬락서니다. 그런데 누구도 ‘헛수작말라’고 외치지 않는다. 우리는 베트남 전쟁 이래로 우리 자신을 기만하고 있다. 누군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다고 하면, 그건 곧 비애국적 망언이 된다. 내가, 그리고 당신이 말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면서)

나는 모든 사안을 비즈니스적인 차원에서 바라보곤 했다. 그래서 영화를 꼭 제작해보고 싶었다. 나는 언젠가 사람들이 내게 싫증낼 거라는 걸 안다. 그럼 커리어도 끝나야 하나? 내 목표는 예순다섯살이 됐을 때 “이건 꼭 했어야 하는데”라고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실용주의자냐는 질문에)

마흔살 생일에 니콜 키드먼은 내게 1만달러짜리 수표를 보냈다. 내가 마흔이 되기 전에 아빠가 된다는 데 그녀가 돈을 걸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돈을 이런 메모와 함께 돌려보냈다. 십년 뒤에 다시 보내, 더블 아니면 꽝으로. (마흔에 대해)

내가 정말 한심한 짓을 했을 때 그 장면이 찍힌다면, 그건 그럴 수 있다. 내가 저지른 일이고, 나는 공인이니까. 하지만 그 모든 상황을 유도하는 짓은 참을 수가 없다. 어떤 파파라치들은 내가 친구와 같이 있을 때 다가와 ‘당신 게이 애인이요?’라거나 더 무례한 말을 퍼붓는다. 참지 못하고 그에게 욕을 한다거나 주먹을 날린다거나 하는 것. 그들은 그걸 노린다. 그런 유도 작전은 정말 문제다. (파파라치에 대해)

열아홉살 때 여자애들은 내가 재밌고, 운동 잘하고, 닉 클루니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나와 자고 싶어했다. 누구든 다른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맨 얼굴이 아닌, 화장발 때문이라면 곤란하지 않은가. 내 브로마이드를 갖고 있고, 내 사인을 원하는 사람과는 데이트를 할 수 없다. 내게 그저 ‘흥미’가 있는 사람은 그리 흥미롭지 않다. (‘스타’ 조지 클루니와의 데이트를 원하는 여자들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나는 내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아니 꿈꿔왔던 것 이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내일 당장 트럭에 치인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거다. 40년 동안 참 많이도 쑤셔넣었군. (자신이 거둔 성공에 대해)

내 초기작들을, 가능하다면 복사본까지 모두 불태워 없애버리고 싶다. 그렇게 허접한 드라마에 출연해서, 그렇게 형편없이 연기했다니. 아니, 순전히 그 우스꽝스런 머리꼴 때문에라도 죽어버리고 싶어진다. (초기작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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