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의 대표스탭이 말하는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과정 8고지 점령기
“이건 내 영화 아니야.” 강제규 감독을 포함해서 <태극기 휘날리며>에 참여한 스탭들이 항상 뇌까리는 말이다. 제 혼자의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한 프로젝트였다는 것. 팀워크가 없었다면 300일 동안의 사투를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들의 말은 현장을 한번쯤 들여다본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법하다. 아니, 영화를 보면 이들의 말이 엄살이나 과장이 아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여기, 200명의 스탭들을 대표하여 9명의 ‘태극인’들이 모였다. 워낙 바쁜 영화인들이라 가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이들과 인터뷰한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장면 코멘터리를 꾸며 내놓는다. 지난하고 수고로운 제작과정을 담기엔 너무 작은 그릇이지만.
<인터뷰 협조해준 제작진>
감독 강제규 I 촬영 홍경표 I 프로덕션디자인 신보경 I 특수효과 정도안 I CG 강종익 I 무술 정두홍, 김민수 I 사운드 김석원 I 특수분장 신재호
#6 종로-거리 일각
1950년 6월24일. 진태의 구두 따∼윽 소리를 흉내내는 진석. 두 사람의 다정한 한때
홍경표 | 이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오빠는 풍각쟁이>입니다. 역사적으로만 보면 좌·우익 대립이 심했던 때죠. 그런데 서로 비방하는 현수막 하나 안 보이죠. 일부러 안 걸었어요. 가족이라는 품 안에 있으면 시대와 상관없이 행복하다는 걸 말하는 거죠. 자연광을 이용해서 디테일한 사물들까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여주려고 애썼던 장면이에요. 디지털 색보정 때는 최대한 밝은 브라운 톤으로 채색한 다음에 뽑아냈죠.
강제규 | 처음엔 나도 답답하고 고리타분한 풍경일 거다, 사람들도 다들 생기없이 축 처졌을 거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진자료를 보니까 그게 아닌 거예요. 꽃단장한 여인네들이 양산을 뽐내고 넥타이 맨 말쑥한 신사들도 보이고. 생동감 넘치는 거리의 모습이 느껴진 거죠. 왜곡했다기보다는 특정 분위기를 강조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느라 크랭크인 전부터 촬영팀이 사전 테스트를 무진장 했어요. 노 라이팅 상태라 기존 데이터를 사용할 순 없고 하니까. 인공조명을 갖고서도 몇번 테스트를 했는데 결과 보면 한눈에 가짜 같다는 느낌이 나서.
강종익 | 오픈세트에 자연광이니. 촬영 끝나고 나면 저희 팀도 거울처럼 100% 반사율을 갖고 있는 메탈볼을 현장에 놓고서 물체의 반사 정도를 체크해야 했어요.
신보경 | 서울은 화려하고 장식적인 공간이에요. 여성적인 아기자기함을 갖고 있는. 그래서 세트의 메인 도로를 정할 때 일부러 휘어진 곡선 길을 선택했죠. 재밌는 건 준비하면서 당시 상하이나 일본의 긴자 거리 등을 찍은 사진들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종로거리랑 비슷하다는 거예요. 글로벌 시대라는 수사가 등장하기 전에 이미 그런 풍경이 존재한 거죠.
김석원 | 그림이 너무 좋아서 소리작업은 편했어요. 굳이 설명을 더하지 않아도 되니까.
강제규 | 부천의 <야인시대> 세트에서 찍었는데. 처음에는 화신백화점까지 세트로 재현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포기했죠. 아마 미술팀이 힘들었을 거예요. 드라마가 연장 방영하는 바람에 작업기간이 줄어들어 10일밖에 못 줬으니까.
#18 대구역사-대합실
역무원과 승강이를 벌이는 피난민들
신보경 | 전방으로 가는 것 외에는 기차 운행이 중단됐다는 말에 피난민들이 우왕좌왕하는 장면입니다. 곧 진태와 진석은 징집되지만 아직은 전쟁을 체감하지 못해요.
김석원 | 이어지는 장면에서 증기기관차가 등장합니다. 강 감독이 꼭 담아달라고 주문했던 게 바로 진짜 증기기관차 소리였어요. 기적소리만으로 그 시대 느낌을 전할 수 있으니까. 그거 구하느라 충청도에서 방글라데시까지 뒤졌는데 섭외에 실패했어요. 하루종일 운행 안 하고 내줄 수는 없다는 것인데. 할 수 없이 미국에서 사운드 소스를 공수해왔습니다.
#31 낙동강-능선전투지
첫 전투의 혼란스러움 속에 뛰어든 진태와 진석
홍경표 | 여기선 구릿빛 스킨 톤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습니다. 클로즈업 장면에서 배우들이 마치 스크린을 뛰쳐나올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이때만 해도 진태는 감정을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평양 시가전을 기점으로 후반부 전투장면으로 갈수록 점점 화면의 채도는 낮아집니다. 마지막 두밀령 전투에선 무채색에 가까워져요. 디지털 색보정 하면서 탈색을 강하게 한 건데 인간성을 잃고 결국 지옥의 삭막함에 다다르는 과정을 보여주려 한 겁니다.
강제규 | 인물들의 움직임이 분절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개각도 촬영을 많이 했죠. 이미지 셰이크도 효과적으로 쓰려고 했고.
홍경표 | 잘못하면 별로 재미를 못 보거든요. 개각도 촬영은 그래서 시나리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힘 줘야 할 장면부터 정했죠. 진석 같은 경우는 여기서 심장발작으로 괴로워하는 장면에 줬고. 진태는 후반부에 영신이 죽고 난 뒤 신임 대대장과의 대면장면에서 격렬하게 쓰였습니다.
강제규 | 개각도 촬영이라고 하지만 다 똑같은 느낌은 아니죠.
홍경표 | 각도를 줄일 경우 분절이 더욱 심해지죠. 무엇보다 어떻게 들고 찍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집니다. 이미지 셰이크는 기관총을 발사하거나 폭탄이 터졌을 때 카메라에 진동을 주는 장비인데요. <유령> 때는 그게 없어서 삼각대 아래 튜브를 놓고서 밟았습니다. 그런데 쿨렁쿨렁한 게 느낌이 안 나죠. 그래서 나중에는 삼각대를 밀었다 당겼다 했어요. 이번엔 할리우드에서 들여오려고 했는데 3주 이상은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열받게. 10개월을 써야 하는데. 그래서 아예 만들었습니다. 블랙박스도 있죠. 일종의 카메라 보호 기능을 하는 장비인데 폭파신 등에서 근접촬영이 가능하죠. 자신이 전쟁터에 던져진 듯한 느낌을 관객이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으로 만들었어요.
정도안 | 이 장면에서 인물들 앞에서 폭발물이 터져서 걱정하시는 분이 있는데. 별 사고없이 끝났어요. 출연자들과 스탭들의 안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건데. 뇌관을 굉장히 깊이 심어놓았거든요. 저희 데몰리션 작업실에 가면 따로 실험실이 있고 마루타도 있어요. 테스트 한두번만 하고 들어가겠어요?
#56 기습전-적진 산 정상
산 정상 초소 인민군 경계병을 일순간에 제압하는 진태와 소대원들
강제규 | 급작스러운 전쟁이고. 소대원들 또한 전투 경험이 많지 않죠. 기습전이지만 한마디로 막싸움에 가까워요. 짱돌로 내리치고 목 조르고 눈 후벼파고. 의욕만 앞서는 거죠. 컨셉은 그래서 촌스러움이에요. 그에 비해 후반부의 두밀령 전투는 상대를 죽이는 데 익숙해져 있고 능숙하죠.
정두홍, 김민수 | 아무래도 프로들을 쓰면 모양새가 안 나올 테니까. 보조출연자들을 많이 썼던 장면이죠.
강제규 | 밤장면을 택한 건 기습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전투 유형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견습하는 친구들이다 보니 익숙하지가 않던데요. 백병전하는 데도 몸 사리고 그러니까. 사실 위험하기도 했어요. 대검 꽂고 하는 거니까. 문제는 자기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합 한번 잘못하면 찔리는 거잖아요. 촬영 전에 그래서 뺑뺑이 많이 돌렸어요. 그래도 여전히 미숙하더라고. 설정상 그게 어울리는 거지만….
정두홍, 김민수 | 진짜 싸움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다고 너무 단조로우면 안 되잖아요. 그렇다고 무슨 돌려차기를 보여주거나 벽을 차고 올라서 뭘 할 수도 없고. 평지 아니면 비탈인데 동선 자체가 패턴화 되는 것 아닌가 고민 많이 했어요. 결국엔 감정을 따르기로 했죠. 전쟁이라는 게 처절한 거니까. 아, 저걸 놓치지 않고 계속 끌어가면 되겠구나 싶었어요.
#67 평양-시가 일각
평양시에 진입하여 인민군과 시가전을 벌이는 아군 병사들
강제규 | 자료 확보하는 데 가장 애먹었던 평양에 왔군요. 중국에도 당시 평양을 찍은 사진 자료가 거의 없었어요.
신보경 | 역사적 자료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서울하고 대비되는 남성적인 공간이라고 상상했어요. 백제나 신라에 비해 고구려가 갖는 웅장한 느낌들 있잖아요.
강종익 | 제 작업도 서울하고는 반대죠. 서울은 세트 뒤편에 아파트를 지워내고 산으로 대체했는데. 평양은 산을 지웠어요. 세트장 규모가 2만평이라 크지만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무래도 협소해 보일 수 있거든요. 평양이 산속 마을처럼 보이면 안 되죠.
강제규 | 이 장면에서는 모든 게 스트레이트예요. 동선 자체가 공간의 특성에 맞게 대부분 직선이죠. 인민군의 간헐적인 반격은 있지만 국군이 빠르게 북진하는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홍경표 | 카메라를 계속 들고 찍었어요. 심지어 달리 위에서 이동하면서도 핸드헬드 잡았으니까. 해를 등지고 찍다가 여기서부터 역광이나 사광이 많이 등장하죠. 세트 건물들도 그런 카메라 동선을 염두에 두고서 지어졌어요.
신보경 | 이 작업할 때 코소보 전쟁을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을 떠올렸는데. 안개나 연기를 많이 써서 서로 가까이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가시상태를 만들려고 했어요. 여름을 지나 겨울로 향하는 계절과도 맞았지만 드라마 흐름상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두 형제의 갈등을 묘사할 수 있겠다 싶었죠.
정도안 | 평양 시가전 안에는 웬만한 폭파는 다 들어 있어요. 평양장면은 화기도 다양하고 또 폭발지점도 다양하다 보니 파편들도 다 다르죠. 그냥 펑하고 터지는 게 아니라는 거죠. 흙이냐 돌이냐 쇠냐에 따라서 질감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그걸 섞어서 혼란이 심화되는 걸 보여주려고 했죠. 개인적으로 시가전을 언젠가 꼭 하고 싶었는데 이 장면에서 원없이 했어요.
김석원 | 한 장면 안에 등장하는 총이 열댓 가지는 돼요. 다 따로 채집했어요. 전차는 광주 보병학교에 가서 직접 따왔고. 총소리가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는데 아니에요. 소리만 듣고서 아, 저거 M1이다 하는 남자분들 많거든요. 비행기하고 증기기관차 소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특히 총소리 들을 때는 뿌듯하죠.
#81 숙영지-계곡 능선
끝없이 밀려오는 중공군들
강종익 | 인공지능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장면이죠. 캐나다에서 들여온 비해비어(Behavior)라는 프로그램인데 이걸 이용하면 캐릭터끼리 부딪치지 않죠. 예를 들어 언덕이 있다고 했을 때 다른 프로그램들은 언덕을 피해서 가라, 라는 명령을 내려야 하거든요. 근데 비해비어는 언덕만 설정해주면 알아서 피해가죠. 인공지능이라고 능사는 아니에요. 두밀령 국군 진격 장면이 문제였죠. 다른 프로그램 같으면 탱크에 머리를 촐싹대며 박았을 텐데. 이번엔 심어놓은 캐릭터가 탱크하고 같이 진격을 하는 게 아니라 탱크를 위험물로 파악하고 슬슬 내빼는 바람에 따로 작업해야 했죠.
김석원 | 촬영한 원소스를 보고서 대략 이 정도면 되겠다 싶은 정도로 보조 출연자들을 모았어요. 현장 녹음을 더하려고. 근데 CG팀에서 넘어온 그림을 보니까 입이 쩍 벌어지는 거예요. 불러모은 사람들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게 명백했으니까. 게다가 프린트 넘어오는 대로 작업해야 했을 정도로 시간이 없었죠. 다행히 아이디어를 급조했는데. 사람 목소리뿐만 아니라 지진소리, 말달리는 소리 등을 뒤섞었거든요. 결과가 괜찮아서 망정이지.
신재호 | 일단 사체 물량만 해도 <무사>의 3배는 되죠. 게다가 사체에도 캐릭터를 부여하라. 이게 감독의 요구였어요. 이 장면 앞뒤로 사체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냥 뻣뻣한 일직선 사체여선 안 된다고 봤죠. 양민학살 장면만 봐도 그래요. 일하다가 죽을 수도 있고, 자다가 죽을 수도 있고. 그 전 상황들을 설정해놓고서 마네킹을 만들었죠.
강제규 | 전쟁 다큐멘터리 사진을 보면 하나같이 시체가 있어요. 그거 보면서 아, 이게 전쟁의 참혹함이구나 싶었고 아무 말 없지만 사체를 통해 뭔가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84 퇴주로-트럭 안과 밖
피난 행렬 사이로 부대원들을 태운 트럭이 달려간다
홍경표 |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장면을 꼽으라면 여기예요. 육체적으로야 경사가 35도가 넘는 두밀령 전투겠지만. 이거 찍으면서 다른 장면은 유치하더라도 참을 수 있는데 이 장면만은 절대로 허투루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이거 액션영화 아니라 전쟁영화거든요. 전투장면의 경우 움직임이 많은 데 비해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정지해 있어요. 가만 있으면서 그 시대의 분위기나 공기를 전해줘야 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선 모든 인물들이 디테일한 면이 드러나야 한다고 봤어요. 등장인물들의 라인을 살리기 위해서 대형 조명기를 단 크레인 3대를 동원했죠. 군인들의 경우 헬멧의 빛 반사까지도 신경썼어요.
정도안 | 여기에선 폐타이어 정말 많이 태웠어요. 설원하고 대비되는 우울한 느낌을 내려고 그랬죠.
강종익 | 이 장면 찍는 데 모여든 보조출연자가 500명쯤 됐어요. 한 장면 찍고 블루스크린 옮기고, 한 장면 찍고 블루스크린 옮기고. 꼭두새벽부터 촬영준비해서 촬영에 들어갔는데 3시가 넘어서 겨우 점심을 먹었죠. 그런데 나온 게 주먹밥이었어요. 이성훈 프로듀서는 그게 4천원짜리 주먹밥이라고 말하지만. 보조출연자들이 조금이라도 술렁거렸다면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분위기였죠.
#132 두밀령-인민군 교통호
치열하게 육박전을 벌이던 도중 진태를 만나는 진석
신보경 | 앞장면의 서울 풍경을 보면 김일성 초상화 위에 국군들의 포스터가 나붙고, 또다시 그 위에 인민군들의 낙서가 쓰여지고. 뭐 그런 뺏고 뺏기는 상황이 진행되는데 두밀령에 와서는 극에 달하죠. 흑연가루를 몇십 포대 뿌렸다는 생각밖에 안 나요. 여기선 핏물 색깔도 썩은 듯한 색깔이죠. 오랜 전투 끝에 땅에서는 생의 기미라곤 보이지 않아요.
정두홍, 김민수 | 황매산에서 찍은 장면인데.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비탈이죠. 보기보다 경사가 심해요. 근데 여기서 액션, 그것도 육박전을 해야 하니까 힘들죠.
강제규 | 그래도 촬영 도중에 단련돼선지 이 장면 찍을 때는 다들 전사가 되어 있는 거예요. 독기가 머리끝까지 올라 있는.
정두홍, 김민수 | 이 장면 찍으면서 크레인이 넘어졌는데 그때 홍경표 촬영감독님이 떨어져서 정신을 잃으셨죠.
홍경표 | 눈 뜨니까 멀쩡하더라고. 카메라만 조금 부서졌지. 그래도 이 장면이 지금 보면 가장 맘에 들어요. 진태의 마지막 최후장면인데. 전쟁영화의 사실감을 위해서 고속촬영은 한번도 안 하고 정석으로 갔거든요. 그러다 이 장면에서 썼는데 임팩트가 있는 것 같고. 카메라에 담긴 인물의 호흡하며 어둑해지는 저녁의 느낌이 잿빛 속에 잘 녹아든 것 같아요.
“언제 이런 영화 해보겠어요.” 시간이 촉박해 제작비가 빠듯해 원하는 만큼 그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털어놓으면서도 스탭들은 한결같이 자부심을 내놓았다. 하긴, <태극기 휘날리며>는 적어도 기술적인 측면에서만큼은 한국영화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한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