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 [2] - 제리 브룩하이머 인터뷰
2001-06-07
정리 : 문석
“젊은 감독에겐 강한 프로듀서가 필요해”

훌륭한 액션영화의 구성요소는 무엇인가.

훌륭한 이야기, 멋진 캐릭터, 주제. 그리고 나는 사랑이야기를 좋아한다.

-당신은 제작에 간섭을 많이 하는 프로듀서로 알려져 있다. 당신과 함께 일하겠다는 감독을 찾는 것이 어렵진 않나.

=그런 문제를 겪어본 적은 없다. 만일 내가 이들 감독과 한번씩만 일했다면 어려움에 봉착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돌아오지 않나(토니 스콧은 <탑건>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 5개 작품을 브룩하이머와 함께했다). 그들이 나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매우 편한 환경 때문일 것이다. 또한 젊은 감독은 강력한 프로듀서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더 록>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를 액션스타로 만들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나는 그가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허니문 인 베가스>의 캐릭터는 뛰어나다. 셰어와 함께 작업한 <문스트럭>에서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철저하게 개발해냈다. 코믹연기 또한 뛰어나다. 게다가 그는 육체적으로 훌륭하다. 그는 좋은 근육을 가졌고 열심히 단련하며 운동실력 또한 좋다. 때문에 나는 그가 액션 장르로 뛰어드는 것이 쉬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콘 에어> 등에서 당신은 각 캐릭터와 이상적으로 맞아떨어지는 배우를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되기 전부터 이상적으로 어울리는 배우는 없다. 캐스팅이 된 뒤에야 이상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정말이다. <더 록>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를 기용했을 때 모든 사람들은 나를 멍청이라고 생각했다. <베벌리 힐스 캅>에 에디 머피를 출연시킬 때 사람들은 우리가 미쳤다고 했다. 자신만의 전망을 세우고, 그것을 확신하며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더 록> 이후부터 오랜 파트너 돈 심슨 없이 작업했다. 혼자 일하는 것은 어떤가.

=내게 돈은 커다란 존재였고,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나는 일종의 ‘돈 학파’에 속하며, 돈은 ‘제리 학파’의 일원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생각과 그로부터 배운 많은 것은 아직 내게 남아 있으며 그것은 내가 계속 가지고 가야 할 것들이다. 사실 나는 그가 그립고 또 그립다. 하지만 인생이란 그런 것 아닌가. 불행히 아무도 영원히 살 수는 없다.

-영화계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대탈주>를 보았을 때 나는 영화계로 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나는 영화산업에서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몰랐다. 하지만 큰 스크린의 마술 속으로 빨려들어가야 한다는 것만큼을 잘 알고 있었다.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 <콰이강의 다리> 등은 내가 좋아하며, <진주만>과 가장 가까운 영화들이다.

* 이 인터뷰는 <미스터 쇼비즈> <데일리 레이더> <뉴욕데일리뉴스> <토론토 선>과의 인터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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