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귀여니를 향한 영화의 세번째 프로포즈
2004-07-16
글 : 오정연

인터넷 작가 귀여니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두편(<그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이 7월23일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작 <내 남자친구에게>의 영화화가 결정된 것.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르지만, 완성된 두편의 영화는 모두 ‘짱’의 사랑을 받게 된 평범한 여고생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가을 크랭크인을 목표로 남녀 주인공을 캐스팅 중인 <내 남자친구에게>는 불치병 걸린 남자친구를 떠나보내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여고생의 이야기. 현재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귀여니는 “가벼운 마음으로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던 이야기들이 자신이 동경했던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스크린에서 선보이는 것에 대해 “반갑지만 낯설고 두렵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의 질과 개인적인 자질, 한글파괴 등과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그의 작품들이 이처럼 줄줄이 영화화되는 것은 또래들의 열렬한 지지를 반영하는 것일 터. 그는 자신의 소설에 대한 이러한 인기가, “학업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일종의 돌파구를 제공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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