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1월28일(금) 밤 12시55분
붉은 조명 아래서 취조를 받던 한 남자가 며칠 뒤 있을 도심폭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경찰은 믿지 않는다. 그뒤 공공건물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한다. 모처럼 만나는 인도영화 <검은 금요일>은 1993년 수백명이 희생당한 봄베이 테러사건을 그리고 있다. 처음에는 폭발사건의 주범 타이거 바이를 찾는 수사물처럼 시작한다. 경찰은 가혹하게 고문을 하고 범인들은 말을 하지 않는다. 사건을 좇는 경찰의 조바심과 테러리스트들의 불안감을 교차해 보여주더니, 점차 폭발테러사건의 본질을 파헤쳐 들어간다.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인도의 종교 갈등은 이미 도를 넘어선 살육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회교도와 힌두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연이은 테러와 복수. 속수무책으로 무능한 인도 정부. 감독은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복수극을 통해 모두가 희생자가 되어버린 비참한 인도의 현실을 빠른 극 전개를 통해 보여준다. 지난해 로테르담영화제 경쟁부문에 상영되었고, 1월28일 인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160분에 이르는 상영시간으로 이번주와 다음주로 나누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