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런>은 가라. 아시아 최초의 장편 클레이메이션(Claymation: 점토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온다. 싸이더스픽쳐스, 팡고 엔터토이먼트, 동국대학교와 경기디지털아트센터는 지난 7월12일 오후 5시에 동국대학교에서 ‘산(産)·학(學)·관(官) 협약식’을 열어 장편 클레이메이션 <럭키 서울>의 제작을 발표했다. 싸이더스픽쳐스는 <럭키 서울>의 기획, 투자와 배급을 담당할 예정이며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팡고 엔터토이먼트는 공동제작과 기획, 홍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또한 경기디지털아트센터는 제작에 필요한 현물 등의 투자 및 지원을 담당하고, 동국대학교는 제작인력과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 문제대 팡고 엔터토이먼트 대표, 홍기삼 동국대학교 총장과 손학규 경기디지털아트센터 이사장이 참여했으며, 경기도지사이기도 한 손학규 이사장은 “클레이메이션에 대해서 깊이 알고 있진 않지만, 이 작품의 제작을 계기로 경기도의 문화 콘텐츠 사업 발전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럭키 서울>은 기차에서 엄마와 헤어진 뒤 홀로 서울에 도착한 어린 남매의 모험과 성장을 그리는 80분 분량의 장편 클레이메이션. <강아지똥>과 인권애니메이션 <동물농장>, 삼성전자 광고인 <또 하나의 가족>을 제작했던 권오성 감독이 연출을 맡고, 미국 월빈트 스튜디오의 수석애니메이터이자 클레이메이션계의 거장 중 한 사람인 장 폴로가 슈퍼바이저로 참여한다. 김병헌 경기디지털아트센터장에 따르면, 영화를 위해 “모두 1천여개의 세트가 만들어질 예정”이며 “제작세트 전시회, 캐릭터 소품 제작, 테마집 출판과 더불어 TV시리즈로도 확장하는 등 하나의 소스로 여러 가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 소스 멀티유스의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곧 본격적인 제작단계에 착수할 <럭키 서울>의 총제작비는 53억원이며, 3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오는 2007년 12월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