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즈니 vs 워너 [3] - 캐릭터 비교
2000-01-11
글 : 박은영

<디즈니>

미키 마우스

28.11.18생. 처음엔 얼굴, 귀, 몸통이 모두 둥글었지만, 자라면서 길쭉해져 서양배 모양의 몸매를 갖춤. 18살이 되던 46년까지 아버지 ‘월트 디즈니’의 목소리를 빌려 썼다. 착하고 귀여우며 낙천적이다.

미니 마우스

28.11.18생. 미키의 여자친구. 리본과 모자, 물방울 무늬 치마를 좋아한다. 디즈니랜드가 86년을 ‘미니의 날’로 정하면서, 더 유명해짐. 조카로 밀리와 미니가 있다. 미키 몰래 혼자 출연한 적이 한번도 없다.

도널드 덕

34.6.19생. 디즈니 가족이 내놓은 돌연변이다. 성격이 불같고, 매우 급하다. 진짜 오리처럼 답답하고 굵은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 모두 128편에 출연한, 디즈니 최고의 인기 스타. 여자친구로 데이지가 있다.

구피

32년생. 플루토와 같은 종(개)이지만, 직립보행에 말도 할 줄 안다. 착하지만 조금 어눌하고 멍청하다. 쉰 목소리로 소란스럽게 웃는 버릇이 있다. 50년대엔 몇몇 카툰에서 아내와 아들을 거느리기도 함.

플루토

30년생. 미키 마우스가 기르는 충직한 애완견. 때로 미니 마우스의 개로 등장하기도 한다. 말하는 대신 짖고, 두발 대신 네발로 걷는다.

밤비

42년생. 팰릭스 샐튼 원작의 동화책으로 먼저 데뷔. 디즈니 식구들이 해부학 강의, 동물원 견학, 자연다큐 감상 등의 오랜 공부 끝에 탄생시킨 캐릭터. 토끼와 스컹크, 나비와 꽃을 친구 삼아 숲에서 산다.

덤보

41년생. 귀가 커서 슬픈 코끼리. 서커스단에서 살았지만, 다른 코끼리나 구경꾼들의 놀림거리가 된다. 고목나무에 매미처럼 그의 곁을 지킨 친구 티모시(쥐)의 도움으로, 그 큰 귀를 날개로 활용하게 된다.

<워너>

벅스 바니

40.7.27생. 무슨 일이 닥쳐도, 평정을 잃지 않는 강심장을 지녔으며, 짐 캐리가 벤치마케팅했음직한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 당근이 유일한 양식이며, 사냥꾼 엘머를 골려먹는 재미로 산다. <스페이스 잼>에서 여자친구 ‘롤라 바니’를 만남.

대피 덕

37.4.17생. 불만 가득한 얼굴에, 성질이 매우 급하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에 캐스팅하려 했다는 소문이 있음. 엄청난 점프력을 자랑하며, “와후” 하고 소리치는 버릇이 있다.

트위티

42.11.21생. 천사의 얼굴을 한 영악한 여우. 커다란 눈망울과 작고 노란 몸으로 소녀들의 인기를 독차지. 오스카상을 두번이나 탔고, <나는 고양이를 봤네>(I Taut I taw a puddy tat)라는 히트곡이 있음.

실베스타

트위티를 잡아먹는 게 평생 소원인 고양이. 주인 할머니의 우산에 얻어맞고, 불독 스파이크에게 쫓기고, 트위티에게 당하면서도 포기 못한다. 사람처럼 사느냐, 고양이로 사느냐의 존재론적 고민에 시달린다는 분석도 있음.

테즈매니아

54.6.9생. 호주 테즈매니아에 서식하는 휘귀 육식 유대류. 악역 전문 배우가 필요해진 워너의 야심찬 캐스팅으로, 벅스 바니의 연적이 됨. 얼굴을 무기로 다른 동물들을 물리치곤 하지만, 캐릭터 상품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로드 러너

이름처럼 사막을 뛰어다는 게 유일한 낙인 타조. 할 줄 아는 대사가 “삐삐”(Beep Beep)뿐이다. 코요테에게 쫓기면서도, 늘 웃음을 머금는 낙천적인 성격. 표지판 갖고 노는 게 취미고, 달리기를 매우 잘한다.

와일리 코요테

늘 배고픈, 가엾은 코요테. 마크 트웨인 소설에 심취했던 애니메이터 척 존스에 의해 발굴, 데뷔했다. 엄청난 에너지와 투지로, 로드 러너의 뒤를 쫓지만, 잘못된 표지판에 속곤 한다. 로드 러너에게 열등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