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용의자 무로이 신지> 일본 박스오피스 1위
2005-08-31
글 : 고일권
<춤추는 대수사선>의 스핀오프 2탄으로 화려한 데뷔
<용의자 무로이 신지>의 공식 홈페이지 모습

<춤추는 대수사선>이 둘째를 낳았다. 지난 5월에 개봉했던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에 이어 <춤추는 대수사선>의 스핀오프 2탄으로 지난 주말 첫선을 보인 <용의자 무로이 신지>는, 45만5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흥행수입 6억4천5백만엔을 기록하며 가뿐하게 1위로 출발했다. 이는 상반기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 대비 116%의 좋은 성적이다.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가 말이 너무 많은 촉새같은 성격탓에 사건에 휘말렸던 주인공(마사요시-유스케 산타마리아 분)을 내세운 반면, <용의자 무로이 신지>는 지나치게 입을 다물어 사건을 점점 꼬이게 하는 인물(무로이-야나기바 토시로 분)을 전면에 부각시켰다.

<용의자 무로이 신지>는 경시청 관리관인 ‘무로이 신지’가 자신이 직접 지휘했던 살인사건의 책임을 지고 체포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무로이가 결백하다고 믿는 젊은 여변호사(고하라 구미코-다나케 레나 분)와 “경찰의 부정을 폭로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무로이를 추궁하는 변호사(하이지마 헤디키-야시마 노리토 분)가 대립각을 세우는 와중에 경시청과 경찰청의 케케묵은 갈등이 점화되면서 사건은 점점 꼬여만 간다. 하지만 당사자 무로이는 묵묵무답으로 일관하고, 이때 한번도 알려진 바 없던 그의 과거가 폭로되면서 무로이는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

<용의자 무로이 신지>의 첫주 극장가 장악은 ‘웰 메이드 오락영화’여서 호응을 받았다기보다는 <춤추는 대수사선>의 후광을 본덕이 크다. 에이가닷컴은 “영화의 평가가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국민 시리즈인 <춤추는 대수사선>의 뿌리깊은 팬들을 무시할수 없다”고 촌평했다. 실제 한 설문조사 결과에도 관객 대부분이 <춤추는 대수사선> 팬으로 나타나 롱런은 장담할 수 없지만 초기 흥행몰이는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여배우 이토 미사키

그밖에 신작 3편이 추가로 탑10에 얼굴을 내밀었다. 한국과 동시개봉한 니콜 키드먼 주연의 <그녀는 요술쟁이>는 3위로 데뷔했지만 미국,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그저그런’ 성적을 냈다. 5위로 첫선을 보인 <낚시바보일지>는 여름이면 찾아오는 이 시리즈의 16번째 작품으로 최근 인기가 급상승중인 미녀배우 이토 미사키 등을 게스트로 영입해 전작보다 관객이 상승하는 재미를 봤다. 그밖에 조지 로메로의 <랜드 오브 데드>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한주 먼저 개봉해 8위에 올랐다.

8월 27일~28일 일본 박스오피스 결과
1위 <용의자 무로이 신지>(첫주 진입, 상영 1주차)
2위 <마다가스카>(지난주 1위, 상영 3주차)
3위 <그녀는 요술쟁이>(첫주 진입, 상영 1주차)
4위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지난주 2위, 상영 8주차)
5위 <낚시바보일지 16>(첫주 진입, 상영 1주차)
6위 <요괴대전쟁>(지난주 3위, 상영 4주차)
7위 <포켓 몬스터 극장판>(지난주 4위, 상영 7주차)
8위 <랜드 오브 데드gt;(첫주 진입, 상영 1주차)
9위 <망국의 이지스>(지난주 5위, 상영 5주차)
10위 <나루토, 대격돌! 환상의 지하유적>(지난주 6위, 상영 4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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