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이드]
‘다빈치코드’ 숨겨진 진실 찾기
2005-09-21
글 : 정혁준 (한겨레 기자)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저자 댄 브라운 나와 설전

예수는 결혼했을까? 마리아 막달레나는 과연 창녀였을까?

창녀로 알려진 마리아 막달레나가 사실은 예수의 아내로, 그의 아이를 낳아 예수의 혈통을 이었다는 가설을 추리소설 형식으로 그린 댄 브라운의 소설 <다 빈치 코드>. 이 소설의 저자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는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설전을 벌인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24일 저녁 7시에 방송하는 ‘다빈치 코드, 감춰진 진실’에선 마리아 막달레나의 정체, 막달레나와 예수와의 관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작인 ‘최후의 만찬’ 속의 숨겨진 의미를 다시 한번 파헤친다. 소설 저자인 댄 브라운이 직접 나와 이 소설이 근거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설전을 벌여 소설 안에 감춰진 진실과 허구를 되짚어 본다.

“예수가 결혼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댄 브라운은 “당시에 젊은 유대인 남자가 결혼하지 않았다면 언급됐을 겁니다. 그건 죄악이니까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대편 패널로 참가한 대럴 박 박사는 예수가 결혼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성서 안에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사도 바울로가 작성한 초기 서간들 중 하나를 보면 자신이 결혼할 권리가 있는지 묻는 대목이 나옵니다. 바울로는 예수의 형제들이나 베드로처럼 아내를 가질 수 없을까 하면서 자신이 결혼하고 싶다고 푸념하고 불평합니다. 만약 예수가 결혼했다면 바올로는 ‘예수처럼’이라 말했을 텐데 그는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

소설에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성배에 관한 해답을 그의 대작인 <최후의 만찬> 안에 숨겨 놓았다고 암시하는데, 요한으로 알려졌던 예수의 오른쪽에 앉은 긴 생머리의 수염 없는 이 사람이 과연 마리아 막달레나인지 아닌지 살펴본다.

또 이 프로그램에서는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의 후손으로 묘사된 싱클레어 가문에 대해 알아본 뒤, 직접 그들을 찾아가 인터뷰한다. 소설 안에서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뒤 막달레나가 예루살렘을 탈출해 자신이 낳은 예수의 아이들을 남부 프랑스에 데리고 왔다고 묘사돼 있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은 교회에 의해 오래 전에 파괴돼 신약성경에 포함되지 못한 다른 복음서의 존재에 대해 알아본다. 이를 통해 예수가 문화적 편견의 벽을 깨고 제자와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 여성들을 포함시켰다고 암시한다. 물론 그 대표적 인물은 바로 마리아 막달레나였으며 그 여자는 예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남성 위주로 발전하게 된 기독교의 성직자 구조로 마리아 막달레나의 지위가 결국 창녀로 변질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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