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스타 50센트(본명 커티스 잭슨, 29)의 영화<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잉>(Get Rich Or Die Tryin')을 상영중이던 펜실베니아의 극장에서 한 남자가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BBC>가 11월12일 보도했다. 서른살로 확인된 이 남자의 이름은 셸든 플라워즈로, 멀티플렉스 로우스에서 이 영화를 관람한 후 화장실에 갔다가 다른 세 남자와 다투다가 총을 세발 이상 맞아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플라워즈가 병원으로 실려가 사망할 당시 불법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극장 측은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이 영화 상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50센트는 “슬픈 일”이라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렇지만 그는 어린애가 아니었다. 세 남자와 싸운 사람은 서른살의 어른이었다”고 말해 무조건 동정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밝혔다.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잉>은, 밑바닥생활을 하다가 래퍼로 성공한 50센트의 삶이 반영된 반자전적 영화다. 50센트는 어린 시절부터 총을 9번이나 맞고 감옥을 드나들면서 마약밀매를 하다가 음악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영화의 제목도 그의 데뷔 앨범 제목에서 따왔다.
이 영화는 지난 11월9일 개봉하기 전부터 ‘홍보포스터가 폭력을 미화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오하이오주의 한 극장체인은 폭력사건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 영화의 심야상영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