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7회 전주국제영화제 회고전, 특별전 프로그램 확정
2006-03-13
글 : 이영진

4월27일부터 열리는 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리트윅 가탁

올해는 샤트아지트 레이, 므리날 센과 함께 인도 영화의 삼두로 꼽히는 리트윅 가탁 회고전이 마련된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리트윅 가탁은 1947년 인도 독립과 동시에 동서 파키스탄 분리로 분열과 이주의 고통을 겪어야 했던 자국 민중들의 삶을 직시하는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데뷔작 <시민>(1952)을 비롯해 <구름에 가린 별>(1960), <사랑스러운 간다르>(1961), <티탸시라는 이름의 강>(1974) 등 8편의 상영작들은 그의 대표작으로, 벵갈 민속음악, 신화 등을 차용한 실험적인 그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

전주영화제 쪽은 3월13일 회고전 이외 올해 특별전 프로그램도 공개했다.'소비에트 특별전:저항의 알레고리"라 이름붙여진 이 부문에서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구 소련에서 만들어진 10편의 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후루시초프의 스탈린 우상주의 파괴 정책이 계속되던 이 시기의 영화들은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 출신의 신인감독들의 등장과 맞물려 몽타주 미학으로 대표되어 온 소비에트 영화의 새로운 흐름이 됐다고.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초기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주영화제 쪽은 3월27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190여편의 전체 상영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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