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이애림 애니메이션 감독
2006-07-10
글 : 씨네21 취재팀

지난해 말 서울아트시네마의 리더필름 제작 의뢰가 들어왔을 때, 의외로 주저나 망설임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의뢰를 해줘서 더 고마웠다. 그 작업이 후원이 되었다니 나로선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어디엔가 후원이란 것을 할 수 있구나 하고…. (웃음) 동네 구멍가게들이 대형마트에 잠식되듯 멀티플렉스 극장이 늘어나고 소규모 영화관이 없어지는 시점에서 시네마테크의 존재는 더욱 강하게 와닿는다. 불편한 의자에 앉아 궁둥이의 인내심을 실험하며 영화에 넋을 놓는 그 재미도 빼놓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영화들이나 숨은 보석 같은 영화들, 잊혀진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장소이기에 더욱 그렇다. 게다가 지금 이전한 낙원상가는 묘한 느낌을 준다. 영화를 보기 전에 서울 시내가 보이는 옥상의 넓은 공터에 선 느낌은 아무리 생각해도 절묘하고 묘하다. 이사하길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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