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이성강 감독의 신작, <천년여우 여우비> 제작보고회 열려
2006-12-22
글 : 강병진
사진 : 손홍주 (사진팀 선임기자)

<마리이야기>를 만든 이성강 감독의 신작 <천년여우 여우비>가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천년여우 여우비>는 꼬리가 5개 달린 여우인 여우비가 인간세상 속에서 겪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21일 서울 프라자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성강 감독은 "외롭고 슬픈 한 소녀가 모든 아픔을 씩씩하게 이겨내는 이야기"라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천년여우 여우비>의 음악감독인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양방언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목소리 연기를 맡은 영화배우 손예진, 류덕환이 함께 참석했다. 주인공 여우비의 목소리를 연기한 손예진은 "목소리가 앳되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녹음된 화면을 보니 내 목소리 같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항상 어린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마리이야기>이후 2번째로 이성강 감독의 부름을 받은 류덕환은 "2번째라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감독님이 예전의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기억해주는 게 고마웠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천년여우 여우비>의 일부 영상이 공개되었다. 예고편과 하이라이트, 뮤직비디오로 보여진 <천년여우 여우비>는 정적이고 서정적이었던 전작과 비교해 더욱 생기발랄해진 캐릭터와 색감을 보여주었다. 또한 캐릭터와 공간을 묘사하는데 있어 한국적인 것을 살리려고 했던 <마리이야기>와는 또다른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성강 감독은 "작품 속의 인물과 배경이 이미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의 것들이라 특별히 한국적이어야 한다는 전제는 없었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의 상투적인 관습과 디즈니의 지나치게 유들한 느낌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천년여우 여우비>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맡은 양방언은 "작품에 담긴 순수와 희망의 느낌을 담으려 했다."며 "그 어떤 작업보다 신나게 일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3년 반의 제작기간과 약 27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된 <천년여우 여우비>는 1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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