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랑 출연하니 힘들진 않았나.
전에도 동물이랑 출연한 적이 있다. <업타운 걸>에서도 돼지랑 일해봤고, <드리머>에서는 말이랑도 했다. 그리고 돼지를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냄새도 없고, 무척 귀엽다. 윌버로 나온 돼지 중에 청각장애가 있는 것도 있었는데, 영화의 상당 장면에 출연했다. 그리고 윌버로 쓴 돼지들이 많아서 나랑 내 동생도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 릴리랑 데이지, 맹고, 탱고, 제시… 귀여운 이름이 많았다.
<샬롯의 거미줄>에서는 비교적 평범한 역할을 했는데, 다른 역과 큰 차이가 있었나.
나한테 역할은 다 같다. 다른 종류의 여자애들을 연기했지만 나름대로 사실적인 역할이었다. 그저 보통 아이들이 겪는 각기 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 애착이 간다.
완성된 영화를 봤는지.
두번이나 봤다. 무척 재미있고 마음에 든다. 난 자기가 나온 작품을 다시 보지 않는 다른 배우들이랑 다르다. 내가 출연한 영화를 보는 게 좋다. 영화는 나뿐만 아니라 그 작품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10년 뒤에는 어떤 모습일 것 같은가.
22살이니까 아마 대학 졸업하고, 음… 맨해튼 소호 로프트에서 살고 싶다. 대학에서는 패션 머천다이징과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 물론 연기도 계속할 거다. 연기는 내 인생이다.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가 있다면.
아주 오래된 그룹의 노래를 좋아한다. <퀸>이라고. (기자들이 그렇게 오래된 그룹이 아니라고 항의(?)하자, 귀엽게 웃으면서) 좋아하는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타이타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