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제79회 아카데미영화상 노미네이션 발표
2007-01-24
글 : 안현진 (LA 통신원)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된 <드림걸즈> 작품상은 제외
<드림걸즈>

제79회 아카데미영화상 후보 리스트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1월 23일 오전 5시경 발표됐다. 발표는 미국영화협회(MPAA)의 협회장 시드 가니스와 2002년 아카데미영화상 10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프리다>에 출연한 셀마 헤이엑이 진행했다. 아카데미 투표단을 구성하는 5830명은 2006년 12월 말 전자메일을 통해서 애니메이션 부문과 외국어영화상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후보를 결정하는 투표에 참여했다.

가장 많은 부문에 이름을 올린 영화는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다. <드림걸즈>가 후보로 오른 부문은 6개 부문으로 골든글로브에서도 남녀조연상을 나란히 수상한 에디 머피와 제니퍼 허드슨이 이번에도 각각 조연상 후보로 올랐으며, 예술감독상, 음향상, 의상상 그리고 주제가상에 영화에 흐르는 노래 중 3곡을 올려 모두 8회 후보로 지명됐다. 하지만 <드림걸즈>는 작품상 후보에서는 제외됐다. 최다 부문 후보작이 작품상 후보로 뽑히지 못한 것은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현지 외신은 보도했다.

<바벨>

아카데미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후보로 오른 영화는 <바벨> <디파티드>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미스 리틀 선샤인> <더 퀸> 5편이다. 이번 아카데미영화상 후보 리스트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다수 부문에 후보로 오른 영화가 많다는 점이다. 다국어로 소통의 단절을 이야기하는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바벨>은 7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돼, 시상 부문으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홍콩영화 <무간도>를 할리우드 식으로 리메이크한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디파티드>는 5개 부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일본어 영화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는 4개 부문, 헬렌 미렌에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더 퀸>은 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하는 <블러드 다이아몬드>도 각각 6개와 5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뒤를 이었다.

<버라이어티>는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가 예년에 비해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반면 가벼워진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지난 해 작품상 후보 5편의 영화(<브로크백 마운틴> <카포티> <크래쉬> <굿 나잇 앤 굿 럭> <뮌헨>)와 비교했을 때 "절충적이고 국제적인 면모"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아카데미는 가벼워진 작품상의 무게를 다큐멘터리 부문으로 나눈 듯 심각한 주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부문의 후보로 지명했다. 지구 온난화를 주제로 한 <불편한 진실>, 이라크 전의 참상을 다룬 <파편 속의 이라크> <나의 조국, 나의 조국>, 종교의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지저스 캠프>, 종교인의 아동성추행을 다룬 <딜리버 어스 프롬 이블>이 후보작들이다.

후보 리스트에 오른 영화들은 1월 4째주 주말부터 후보 리스트를 발표한 새뮤얼 골드윈 극장과 할리우드,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후보 리스트를 토대로 1월31일부터 투표하는 최종 결과는 2월25일 할리우드가에 위치한 코닥극장에서 발표되며 ’ABC’에서 TV로 중계한다.

제79회 아카데미영화상 후보 리스트

남우주연상 후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블러드 다이아몬드>
라이언 고슬링 <하프 넬슨>
피터 오 툴 <비너스>
윌 스미스 <행복을 찾아서>
포레스트 휘태커 <라스트 킹>

남우조연상 후보:
앨런 아킨 <미스 리틀 선샤인>
재키 얼 할리 <리틀 칠드런>
자이먼 훈수 <블러드 다이아몬드>
에디 머피 lt;드림걸즈>
마크 월버그 <디파티드>

여우주연상 후보:
페넬로페 크루즈 <귀향>
쥬디 덴치 <노트 온 스캔들>
헬렌 미렌 <더 퀸>
메릴 스트립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케이트 윈슬렛 <리틀 칠드런>

여우조연상 후보:
아드리아나 바라자 <바벨>
케이트 블란쳇 <노트 온 스캔들>
아비게일 브레슬린 <미스 리틀 선샤인>
제니퍼 허드슨 <드림걸즈>
링코 기쿠치 <바벨>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
<카>
<해피 피트>
<몬스터 하우스>

예술감독상 후보: (예술감독, 세트 데코레이션)
존 마이어, 낸시 하이 <드림걸즈>
지닌 오페월, 그레첸 로, 레슬리 E. 롤린즈 <더 굿 쉐퍼드>
에우게니오 카발레로, 필라르 레부엘타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릭 하인리히, 셰릴 A. 카라식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네이든 크로울리, 쥴리 오키핀티 <프레스티지>

촬영상 후보:
빌모스 지그문트 <블랙달리아>
엠마뉴엘 루베즈키 <칠드런 오브 맨>
딕 포프 <일루져니스트>
기예르모 나바로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월리 피스터 <프레스티지>

의상상 후보:
이청맨 <황후화>
패트리샤 필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샤렌 데이비스 <드림걸즈>
밀레나 카노네로 <마리 앙투아네트>
콘솔라타 보일 <더 퀸>

감독상 후보: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바벨>
마틴 스코시즈 <디파티드>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스티븐 프리어스 <더 퀸>
폴 그린그래스 <플라이트93>

다큐멘터리 작품상 후보:
<딜리버 어스 프롬 이블>
<불편한 진실>
<파편 속의 이라크>
<지저스 캠프>
<나의 조국, 나의 조국>

단편 다큐멘터리 작품상 후보:
<The Blood of Yingzhou District>
<Recycled Life>
<Rehearsing a Dream>
<Two Hands>

편집상 후보:
<바벨>
<블러드 다이아몬드>
<칠드런 오브 맨>
<디파티드>
<플라이트93>

외국어영화상 후보:
<애프터 더 웨딩>(덴마크)
<영광의 나날>(알제리아)
<타인의 삶>(독일)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멕시코)
<워터>(캐나다)

분장상 후보:
<아포칼립토>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클릭>

작곡상 후보:
<바벨>
<착한 독일인>
<노트 온 스캔들>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더 퀸>

주제가상 후보:
"I Need to Wake Up" <불편한 진실>
"Listen" <드림걸즈>
"Love You I Do" <드림걸즈>
"Our Town" <카>
"Patience" <드림걸즈>

작품상 후보:
<바벨>
<디파티드>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미스 리틀 선샤인>
<더 퀸>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
<The Danish Poet>
<Lifted>
<The Little Matchgirl>
<Maestro>
<No Time for Nuts>

단편영화상 후보:
<Binta and the Great Idea>(Binta Y La Gran Idea)
<Eramos Pocos>(One Too Many)
<Helmer & Son>
<The Saviour>
<West Bank Story>

음향편집상 후보:
<아포칼립토>
<블러드 다이아몬드>
<아버지의 깃발>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음향상 후보:
<아포칼립토>
<블러드 다이아몬드>
<드림걸즈>
<아버지의 깃발>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시각효과상 후보: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포세이돈>
<수퍼맨 리턴즈>

각색상 후보: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
<칠드런 오브 맨>
<디파티드>
<리틀 칠드런>
<노트 온 스캔들>

각본상 후보:
<바벨>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미스 리틀 선샤인>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더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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