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멀 피어>의 마지막 장면,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은 베테랑 변호사, 리처드 기어의 표정은 관객의 심정을 대변한다. ‘내가 어떻게… 이, 이런 초짜에게 당할 수가!’” 사뭇 평범한 스릴러 <프라이멀 피어>의 깜짝 반전은 실로 쇼킹했다. 모든 놀라움은 영문도 모른 채 누명을 뒤집어쓴 19살 소년에서, 세상 모두를 감쪽같이 속인 살인마로 변신한 27살 무명 배우의 공으로 돌려야 했다. 그로부터 12년. 오는 6월12일 개봉을 앞둔 <인크레더블 헐크> 속에서 에드워드 노튼은 헐크가 된다. 배우, 제작자, 시나리오작가, 감독, 심지어 편집자로 할리우드를 종횡무진하던 괴물 배우의 ‘인크레더블’ 변신 묘기가 절정에 이른 것일까. “극단의 존재들이 있다. 노튼은 톱날 위를 걸어온 배우다.”(2000년 4월 <타임>) 그가 걸었던 그 모든 톱날을 살피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대조법이 제격이다. 캐릭터로서, 배우로서, 영화인으로서, 두 얼굴의 사나이가 사는 법.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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