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장형윤이닷!” 거리에서 알아보고 환호작약하는 관객은 없다. 하지만 ‘장형윤표’ 애니메이션에 ‘끼약’ 하는 관객은 많다. <어쩌면 나는 장님인지도 모른다>부터 <무림일검의 사생활>까지 장형윤은 적지 않은 팬을 거느린 스타 감독이다. 올해 3월에는 그의 단편모음 DVD가 일본의 코믹스웨이브 필름에서 발매되면서 그의 작품들은 ‘한류 아니메’라는 수식까지 얻었다. <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라는 묶음 형식으로 김운기, 연상호 감독의 작품과 함께 6월20일 개봉하는 장형윤 감독의 중편 <무림일검의 사생활>(2007)에 대한 환대도 전작들에 쏟아진 관심 못지않다. 인디애니페스트 개막작이었고, 지난해 연말에 개최된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KT&G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올해 개최된 2008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서도 우수상까지 먹었으니 더 물어 뭣하랴. 에두르지 말고 캐보자. ‘장형윤표’ 애니메이션의 매력이 도대체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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