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중국영화의 거봉 시에진 감독 타계
2008-10-27
글 : 씨네21 취재팀
중국영화를 잘 부탁하오
<아편전쟁>

<부용진> <아편전쟁>의 시에진 감독이 10월18일 오전 타계했다. 모교의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상위의 한 호텔에서 눈을 붙인 뒤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84살의 시에진 감독은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 근 60년간 영화계에 투신한 중국영화계의 거봉. 데뷔작은 1948년에 나온 <아처>(啞妻)라는 풍자코미디였으며 이전에는 충칭에서 연극 활동을 했다. 인권의 관점에서 문화혁명의 여파를 파헤친 그의 작품은 ‘제5세대’라 불리는 중국의 젊은 감독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지아장커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에진이 “용기있는 인물” 이었으며 “중국 민족의 역사를 거듭 환기시켜준 감독”이라고 회고했다. 임권택 감독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감독의 장례식에는 약 10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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