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지난 1년은 어땠나요? 팔팔세대 영화인들에게 물었습니다 (2)
2011-04-21
글 : 이화정
사진 : 최성열


◆ 김초혜

1981년 | 영화미술 팀장 | 5년차 |
방송국 미술팀에서 3년간 일하다가 뉴욕필름스쿨에 갔고, 그 뒤 영화 일을 시작했다. <마음이2> <악마를 보았다>의 영화미술 작업에 참여했고 올해는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아이폰영화 <파란만장>의 미술을 맡았다. 언젠가 모두가 깜짝 놀랄 일을 해내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사는 중,

1. 예전엔 영화미술 파트에 관한 일이 아니면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젠 영화를 하는, 영화를 아는 영화인이 되고 싶어졌다.
2. 영화의 경계. 영화가 드라마, 미디어아트 등 새로운 세계를 향해 열리고 있다. 미디어아트 전시를 연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에게 경이감을 느꼈고, 아이폰영화 <파란만장>에 참여하며 좋은 결과와 경험을 얻었다.
3. 쉬지 않고 일한 1년이다. 영화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미디어아트 전시회도 했고, To Do list도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
4. 장르영화, 40년대 리얼리즘영화와 아이패드.
5. 논문 제출과 촬영스케줄 조절.

◆ 송경원

1982년 | 영화평론가 | 3년차 |
2009년 <씨네21> 영화평론상을 수상하며 영화평론가로 데뷔했다. 작가로서의 성공비결은 무거운 엉덩이였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많이 읽고, 많이 쓰려 한다. 영화학 박사 과정 공부 중.


1. <씨네21> 등에 영화 평론을 썼고, 두편의 논문을 완성했다. 간간이 영화제 관련 업무를 맡거나 강의를 하기도 했다.
2. 시나리오작가의 죽음, 그리고 영진위 파행 문제.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순간 그 파장은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
3. 언젠가 한 학생이 내가 쓴 리뷰를 읽고 궁금해져서 영화를 보러 갔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짧은 글이라도 소홀히 쓸 수 없겠단 긴장감을 안겨줬다.
4. 1960년대 영화들(주로 일본이나 프랑스). 누벨바그나 쇼치쿠 누벨바그,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혁명이나 변화의 기운을 품은 자기비판적 영화들을 다시 찾아보고 있다.
5. 정기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자리 확보.

◆ 김민규

1982년 | 사운드 디자이너 | 4년차 |
사운드업체 라이브톤에서 폴리 레코딩 엔지니어로 일했다. <사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해운대> <의형제> 등에 참여했다. 지금은 엔씨소프트에서 게임 사운드 디자이너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 게임회사 엔씨소프트에서 사운드 디자인을 맡았다. 영화 일을 그만둔 이유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면서 살고 싶어서다.
2. 조연배우. 영화, 드라마에서 그들의 활약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조연배우들이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부분을 창출해낸다는 점에서 영화 스탭들의 모습이 겹쳤다.
3. 반년 동안 국내여행을 다녀온 일.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어 좋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4. 게임 <리니지 1, 2>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현재 사운드 연구 중이다.
5. 게임 사운드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적응, 그리고 더 큰 미래를 위해 영어 배우기.

◆ 이지훈

1982년 | 촬영팀 세컨드 | 6년차 |
한국영화아카데미 촬영과 25기. <오래된 정원> <그놈 목소리> <궁녀> <하녀> 등에 참여했다. 좋은 배우들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촬영의 행복이라 믿는다.


1. <김종욱 찾기>와 <써니>에 참여했고, <코리아>의 테스트 촬영 중이다.
2. 제작편수 증가. 촬영부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일년에 세 작품을 했다. 그리고 디지털카메라의 발전.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디지털카메라의 감도가 필름만큼 높아졌다.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연구해야 할 듯.
3. 2년 만에 필름으로 단편을 촬영했다. 인정하기 싫지만 디지털로 촬영할 때보다 배우와 스탭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현장 분위기가 형성됐다.
4. 무언가 계속 날리고 싶은 욕구 때문에 무선비행기 조종을 알아보고 있다.
5. 서울에서 집 구하는 것. 집값이 일년 사이에 많이 올라 걱정이다.

◆ 왕수안

1981년 | 편집기사 | 8년차 |
동국대 영화과를 졸업하고 <빈 집> 편집조수로 영화계에 입문. <모던보이> <영화는 영화다> <혜화,동> 편집에 참여했다. 아줌마 편집기사가 될 때까지 편집 일을 하는 것이 꿈이다.

1. <혜화,동> 편집과 <링크> 편집 및 협력 프로듀서로 일했다. 작품활동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워 청주대, 폴리텍1대학, 미디액트 등 여기저기에 강의를 나갔다.
2. <시>와 <아저씨>. <시>가 있기에 영화라는 매체가 아직도 예술로 존재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아저씨>, 90년대 이연걸 영화 이후 몸쓰는 액션에 이렇게 후덜덜해보긴 처음.
3. 올해부터 미술치료학과에 편입해 심리학 공부를 시작한 것.
4. 어떻게 하면 하와이 해변에서 낮에는 태닝하고 밤에는 모닥불을 피울 것인가.
5. 시급한 문제는 없다. 장기적으로 영화를 오래 하려면 운도 따라야 할 것이고 재능도 계발해야겠지만 건강 관리를 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최성우

1982년 | 동시녹음, 붐 오퍼레이터 | 7년차 |
<새드무비> <음란서생> <방자전> <부당거래> 등에 참여했다. 2005~2006년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



1. <부당거래>를 마친 뒤 <이빨두개> <사랑이 무서워> <감자탕> <아무도 살지 않는 집> <고양이>에 참여했다. 지금은 대구에서 <레드머플러>(가제)를 촬영하고 있다.
2. 몇몇 감독의 채찍. 한 배의 선장으로서 같이 바다를 건너야 하는데 자신이 건너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는 감독들이 있다.
3. 이번 1년은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 같아 어느 정도 뿌듯하다.
4. 미래를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꽉 차 있다. 나이도 때가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겨서 저축과 재테크, 절약 등에 빠져 있다.
5. 괜찮은 후배를 찾기가 어렵다. 동시녹음을 이끌 다음 세대를 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 이유정

1983년 | 외화수입 | 6년차 |
바른손영화사업부 해외사업팀 대리. <주노> <셉템버 이슈> <미 투>를 수입했다.


1. 지난해 스페인영화 <미 투>를 개봉하고 <코건스 트레이드>를 타 영화사와 공동수입했다. 대만 수입사에 <청춘>의 판권을 팔고 몇 가지 리메이크 관련 계약도 진행 중. 현재 <마더 앤 차일드>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2. 개업과 폐업.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외화 흥행작들은 대부분 독립 수입사가 수입할 수 없는 직배사 영화들이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수입사는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동시에 문을 닫는 수입사도 많다.
3. 지난해 가을, 영진위의 요청으로 수정·보강한 ‘외화 수입 업무 매뉴얼’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를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에 작업하는 내내 들떠 있었다. 인생 목표 중 하나를 이룬 느낌이었다.
4. 스마트폰.
5. 4월28일로 예정되어 있는 <마더 앤 차일드> 개봉과 5월에 있는 칸영화제 마켓 준비.

◆ 오건영

1984년 | 감독 |
<에필로그> <개꿈> <피싱> 등을 연출했고 인디포럼에서 활동한다.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예술사 4학년 과정 휴학 중. 7년 동안 너무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아서, 올해는 한 박자 쉬어가려 한다.



1. 연출을 안 한 지 2년 정도 되었고, 그 사이 촬영감독으로 참여한 작품이 많았다. 마민지 감독의 <아폴로 17호>, 조혜미 감독의 <유령>(가제), 이태영 감독의 <안개>(가제), 김현철 감독의 <나사못>, 나호영 감독의 <전파소년>, 하혜정 감독의 <더 누드>에 참여했다.
2. 무응답.
3. 아주 추웠던 지난해 겨울, 언덕 위 달동네 폐가에서의 촬영 경험. 옥상에 카메라를 세팅해놓고 동트는 순간을 기다리는 짧은 몇분 동안, 갑자기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4. 사람. 사람이야말로 가장 스펙터클한 볼거리다.
5. 20살 이후로 대학 두곳과 군대를 거치면서 개인적인 시간이 적었다. 올해는 좀더 여유롭고, 느긋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한편의 장편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것.

◆ 주민하

1987년 | 배우 | 5년차 |
영화 <뭘 또 그렇게까지> <나의 노래는>, 드라마 <내조의 여왕> <거위의 꿈>에 출연했다. 조디 포스터의 눈빛과 카리스마를 본받고 싶다.

1. <뭘 또 그렇게까지>가 개봉한 뒤 한동안 소속사 찾기와 연기 연습으로 한해를 보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경에 ‘휴메인 엔터테인먼트’에 자리를 잡고 드라마 <결혼해 주세요>에 출연했다. 지금은 <악몽>에 캐스팅돼 하루하루 연기연습과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2. 최민식. 정말 ‘짐승’ 같은 본능으로 연기를 하는 배우라는 생각에 소름 끼침과 반함과 질투를 느꼈다.
3. 지난해는 많은 갈등과 심적 부담을 겪은 한해여서 상대적으로 올해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4. 일본어.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갑작스러웠지만 역시 뭔가를 배운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5.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는 물론 연기다. 내가 겁내고 두려워했던 캐릭터나 장면의 연기들을 외면 하지 않고 깨뜨려보고 싶다.

◆ 이창섭

1982년 | 특수효과팀 | 5년차 |
소방학을 전공했으나 영화에 관심이 많아 특수효과업체 데몰리션에 지원, 한번에 합격했다.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마더> <의형제> 등 60여편에 참여. <부당거래>, 드라마 <도망자>를 끝으로 특수효과 일을 그만뒀다.


1. 평생 꿈꾸던 특수효과 일을 접고 영화계를 떠났다.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 싶어 고민 끝에 힘든 결정을 내렸다. 다른 일을 하면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2. 한국영화 대작 기대. 영화와 떨어져 있는 동안 최근 소식을 많이 접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렴풋이 많은 대작이 준비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3. 꿈은 접게 됐지만 얼마 전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작품성은 높지 않지만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싶었기에 시나리오가 완성된 걸 보니 뿌듯했다.
4. 패러글라이딩을 배우려 한다.
5. 시나리오 공부를 전문적으로 하고 싶고 대학원 진학도 생각 중이다.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있다.

◆ 송기향

1981년 | 제작회계 | 3년차 |
인터넷신문 ‘프로메테우스’에서 정치·사회부 기자로 활동한 바 있다. <해결사> <의뢰인>에 제작회계로 참여했다. “송기향이랑 일하면 딱 영화만 신경쓰면 돼”라 평가받는 영화인이 되고 싶다.

1. 지난해 <해결사>를 마쳤다. 지금은 <의뢰인>의 후반 정리를 하고 있다. 그 사이 1종보통 면허를 땄다. 제작부를 하려면 운전면허가 필수이기 때문. 다음 작품엔 제작회계가 아닌 포지션을 해보고 싶고, 승합차 운전도 해보고 싶다.
2. 예산 부족. 물가가 올라서인지 제작회계를 하면서 여러 면에서 예산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스탭들 인건비가 가장 대표적이다.
3. 한 작품(<의뢰인>)을 더 끝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4. 휴식. 몸도 몸이지만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촬영이 뒤로 갈수록 예민해져서 별것 아닌 일에도 상처받는 걸 느낀다. 다 털어버리고 싶다. 잠만 자는 것도 좋고, 여행도 가고 싶다.
5. 운전연습! 앞에서도 말했지만 승합차 운전 정말 잘하고 싶다.

◆ 김수미

1983년 | 조감독 | 8년차 |
주로 장진 감독의 연출팀으로 활동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 <거룩한 계보> 등에 참여했고 <굿모닝 프레지던트>부터 조감독으로 활동했다. 홍대앞 카페 August의 주인장이다.



1. 지난해 인터뷰를 할 때는 <로맨틱 헤븐>의 프리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영화가 개봉했다. 나로서는 지난 1년이 한 작품을 마무리한 시간이었다.
2. 작은(저예산) 영화들의 힘을 체감했다. 내가 운영하는 카페 August에 놀러왔던 단골손님이 <파수꾼>을 정말 재밌게 봤다며 친구와 수다떠는 모습을 보고 “감독이 제 친구예요”라고 했더니, 이제껏 주지 않던 경이로운 눈빛을 보내왔다.
3. 뿌듯했던 순간보다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았던 지난 1년이기에, 올해 내가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스스로에게 궁금하다.
4. 일본어 공부. 한·일 합작 영화를 준비 중이기에 소소한 인사라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5. 30살을 맞이해 남미여행 준비. 그것도 아주 길게….

◆ 이종혁

1981년 | 매트페인터 | 6년차 |
제빵기술자로 일하다 매트페인팅을 시작했다. 모팩스튜디오에서 <무영검> <광식이 동생 광태> <해운대> <하녀> 등에 참여했다. 지난해 같은 회사 같은 팀 바로 옆자리의‘그분’과 결혼했다.


1. 제일 큰 변화는 유부남이 되었다는 것. 그동안 <시라노; 연애조작단> <김종욱 찾기> <하녀> 등에 참여했고 지금은 <7광구> 작업 중이다.
2. <아바타>. <아바타> 이후로 3D 영화시장이 많이 활발해진 것 같다. 작업 환경에 대한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형 3D영화들도 나올 거라 예상되는데 이 점도 기대 반 걱정 반이다.
3. 안타까운 질문이다.
4. 지난해엔 그런 적이 크게 없었던 듯. 아마 앞으로 생기지 않을까? 지난해엔 피겨였는데, 지금은 집안 살림이다.
5. 6년째 같은 일을 하다보니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권태기가 오는 시기인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생각하면서 마음을 정리한다.

◆ 한언재

1980년 | 박곡지 편집실 제2조수 | 5년차 |
편집기사는 영화를 객관적으로 보고 조언해주는 사람이라 정의한 한언재. 현장편집을 거쳐 <국가대표> <방자전> <무적자>의 편집 작업에 참여해왔다.



1. <방가? 방가!> <무적자> <심장이 뛴다> <나는 아빠다>의 편집 어시스턴트로 참여했고 <마이웨이> <하울링> <백프로> 작업 중이다.
2. 영화계의 기술은 생각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술들을 다양하게 사용해주고 값싸게 해주길 요구한다. 예전보다 해야할 일은 많아지고 보수는 그만큼 싸졌다는 이야기다.
3. 힘들게 만든 작품이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받을 때는 내 자식이 남들에게 인정받는 듯한 뿌듯함을 느낀다.
4. 1년 동안 일에 대한 적응으로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이제 일 이외에 꽂힐 만한 걸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취미를 찾는 중이다.
5. 사람들에게 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대하기.

◆ 박영빈

1980년 | 2D 합성 팀장, 테크니컬 디렉터 | 5년차 |
CG 전문업체 ‘디지털아이디어’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모던보이> 등의 컴퓨터그래픽 작업에 참여해왔다. 우리의 CG 기술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주도할 당찬 꿈을 위해 노력 중이다.

1. <글러브> <평양성> <이층의 악당> <초능력자> <악마를 보았다>에 참여. 합성작업에 필요한 스크립트 및 파이프라인에 참여했다. 서극 감독의 첫 입체 무협액션영화 <용문비갑>의 현장진행을 마무리하고 후반작업 중.
2. 입체, Stereoscopic, S3D. 영화가 무성 흑백영화에서 소리가 추가되고 흑백이 컬러로 바뀐 것처럼, 현재의 주된 움직임은 2D영화가 3D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3. 거의 입체를 위한 삶! 많이 준비하고 많이 공부했다.
4. 자전거. 날씨가 좋아 요즘은 자전거로 출퇴근도 한다.
5. <용문비갑> 후반작업. 여유가 생기면 입체영상 합성 인력이 늘어날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만들고 싶다.

◆ 장영주

1982년 | 액션배우 | 6년차 |
초등학생 때부터 기계체조를 7년간 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그만둬야 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스턴트계에 입문했다.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일본 양아치, <신기전>의 거란족, <박쥐>의 김옥빈 대역이 바로 그다.


1. 현재 드라마 <근초고왕>에 출연 중이고 영화 <마이웨이>를 찍고 있다.
2. 액션영화의 증가. 지난해에 <황해>와 <악마를 보았다> 등 출연작이 많았기 때문에 액션영화가 많았다는 느낌이다.
3. <황해>에 경찰로 출연해 차에 받치는 신을 찍었는데 스탭들이 박수를 치면서 환호해주었다.
4. 당연히 가족의 행복! 지난해 11월에 결혼을 했다. 사랑하는 아이도 아내의 뱃속에 있다. 나 하나 바라보는 와이프와 아기 때문에 몸을 조금은 조심하게 된다.
5. 무술감독 준비를 하며 편집작업이나 카메라 앵글, 각도 등을 생각해보고 있는데 아직은 서툴다.

◆ 김혜숙

1983년 | 액션배우 | 4년차 |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에서 액션배우로 전향, <식객: 김치전쟁> <해운대> 등에 참여해왔다. 현장에서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대우로 일할 수 있었던 졸리의 액션 대역배우처럼 액션배우가 존중받는 그날까지 땀 흘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 여전히 얼굴 없는 스턴트우먼. 액션영화에도 멜로연기가 필요하다는 걸 절감, 지금은 서울액션스쿨을 그만두고 연기수업에 매진 중이다. 왕복 출퇴근 4시간여를 다니는 고된 시간이지만, ‘액션배우’에 다가가는 것 같아 행복하다.
2. 여전히 나를 채찍질하는 정두홍 감독님. ‘여자 정두홍’이 되고 싶은 나의 롤모델이 되어주신다.
3. 지금은 떠났지만, 서울액션스쿨에서의 생활들.
4. 보기와 다르게 메이크업과 네일아트에 관심이 많다. 집에서 셀프 네일한다.
5. 연기가 우선. 다음은 몸관리, 요즘 여배우들 다 군살 없는 에스라인인데 난 에스라인은 못 되더라도 운동으로 탄력있는 몸만들기!


◆ 김진영

1981년 | 스틸사진 | 6년차 |
<짝패> <이태원 살인사건>의 스틸작업에 참여, 스틸작가의 색깔을 고민하던 김진영은 지난해 인터뷰 때 광고와 다큐, 파인아트 등 어느 방향을 택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1. <돌이킬 수 없는> <심장이 뛴다> <위험한 상견례> <북촌방향>의 스틸작업. 참여한 작품이 스릴러, 드라마, 코미디, 작가주의 영화 등 각양각색이라 제작 시스템도 모두 달랐다. 각 작품에 맞게 톤, 앵글도 상반되게 가보고, 디지털과 필름을 섞어서 촬영도 해봤다.
2. 각인될 만큼 변화는 없었다.
3. 믿음과 칭찬. 칭찬에 고래도 춤춘다는데. 마케터들이나 스탭들, 배우들이 ‘사진 좋다’고 하면 오죽 신나겠나.
4. 온통 사진 작업에 대한 생각뿐이다. 고민의 질량만큼 발전하는 게 아니라, 되레 아래로 눌리는 것 같다. 스스로가 피곤을 자초하는 스타일이다.
5. 생존과 성장!!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보려 한다. 카메라만 어깨에 달랑 메고 오는 게 스틸작가는 아니지 않나?

◆ 김유진

1981년 | 배급 | 6년차 |
스폰지에서 마케팅을 하다, <시리어스 맨> <어웨이 위 고>로 배급 일을 시작했다. 배급 일이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라고 말했던 그녀. 맡은 영화마다 최고의 자신감으로 임하고 있다.

1. <하하하>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옥희의 영화> <카페 느와르> <아이 엠 러브> 등 배급. 변함없이, 항상 그러했듯 작지만 강한 힘을 가진 영화들을 배급했다.
2. 3D, DSLR/스마트폰, 다운로드. 디지털 환경의 발전은 작은 영화들의 제작과 개봉, 그리고 부가시장에까지 영향을 끼치며 시너지 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3. 최고의 성취는 역시나 관객과 통했을 때다. 뻔한 답이지만 가장 솔직한 답이다.
4. 종합비타민. 오메가3. 체력도 나의 능력! 이제는 건강부터 챙겨야 할 때.
5. 기차여행. 점점 더 트렌드를 파악하기가 어려워지는 시대다. 보통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찬찬히 ‘사람구경’을 해보고 싶다.


◆ 이인성

1982년 | N.E.W. 마케팅팀 대리 | 4년 반 차 |
홍보대행사 영화인에서 <싸움> <아바타> 등의 홍보를 담당했던 이인성은 흥행하면 마케팅의 공로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실패했을 때만 마케팅의 책임을 묻는 시선에서 벗어나, ‘마케팅 잘하는’ 마케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1. 지난해 5월, 홍보대행사 ‘영화인’을 퇴사한 뒤,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홍보, 이후 11월 N.E.W. 마케팅팀에 입사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진행 중.
2. 회사를 옮기고 나서 그동안 몰랐던 많은 것들을 접했다.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지난해보다 많이 제작되고 시나리오로 탄생하고 있다.
3. N.E.W.에 들어온 것이 가장 큰 일이자 최고의 성취. 잠시 드라마로 외도하면서 영화할 때는 몰랐던 유연성도 얻게 됐다.
4. 여행. 혼자 경주 여행을, 그리고 겨울엔 꼭 유럽이나 홍콩을. 대학로 연극. 적금. 서른이 되니 돈을 좀 모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5. 영어 공부! 영원히 나에겐 숙제 같은 것. 시나리오 공부.

◆ 최정남

1980년 | 매니저 | 8년차 |
N.O.A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지진희, 송혜교, 임수정, 공효진 등의 매니저로 일했다. 매니저에 대해 자식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일이라 했던 그는 매일매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1. 팀장에서 실장으로 진급했다. 책임져야 할 매니저, 배우 식구들이 더 많아진 거다.
2. 종편과 관련된 매니지먼트들의 발빠른 움직임들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영화계가 부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너무 기존 배우들에게 치우쳐 신인 발굴이나 양성에 열악한 환경이 아쉽다. 항상 배우가 없다고들 찡찡대면서 말이죠~!
3. 너무 정신없이 지나간 거 같다. 그냥 지난 한해도 잘 버티며 견뎠구나 하는 자기 위로 정도.
4. 신인 발굴 및 양성, 콘텐츠를 활용한 비즈니스, 종편.
5.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매달 2권씩 읽자, 라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 중이지만 지킨 적이 많지 않다.

◆ 홍영식

1981년 | 미술팀장 | 7년차 |
<신기전> 소품팀장을 시작으로 <가루지기>에 참여한 홍영식은 좋은 미술을 위해선 시나리오 분석이 필수라고 했다. 틈틈이 시나리오 작업을 한다고 했을 정도로 영화 전반에 관심을 보여주었다.



1. <퀵>은 소품팀장으로 <풍산개>는 미술팀장으로 참여했다. 포지션이 바뀐 것 같지만, 소품과 미술은 불가분의 관계다. 작품마다 상황에 맞추어 포지션 이동이 가능하도록 노력했다.
2. 그간 소품과 미술을 따로 놓고, 각 회사나 작품에 관여한 스탭들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다반사였는데 이젠 소품과 미술을 하나의 작업으로 인지하는 이들이 많아져 기분 좋게 작업하고 있다.
3. 작품 하나하나를 할 때마다 얻게 되는 성취감. 밤을 새우며 시나리오와 연출에 맞춰 데코레이션할 때의 기분은 내가 살아 있는 느낌이다.
4. 영화. 영화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 내 눈과 귀를 끌어당긴다.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5. 그간 일을 하면서 소중한 사람과 많은 인연을 만들었다. 그들과 떳떳하게 큰 작품을 하고 싶다. 에너지를 쏟고 당당히 평가도 받고 싶다. 열심히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

◆ 한지혜

1983년 | 연출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
다수의 단편작업을 했다. 감독의 정의를 ‘직업이 열두개인 파트타임 워커’라고 할 정도로 비정규직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1. 지난해에 찍은 전주영화제 숏숏숏2010 프로젝트였던 옴니버스영화 <환상극장>이 3월에 개봉했다. 지난겨울에는 <혜화,동> 메이킹필름을 찍었고, 올해부터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단편을 찍고, 이제 막 편집을 시작했다. 8월에는 단편을 하나 만들 계획이다. 수백명의 감독 지망생처럼 장편 시나리오도 계속 쓰고 있다.
2. 특별히 내가 몸소 겪은 바가 없어서.
3. 지난해는 암흑과 모색의 시기였기 때문에… 흠, 일단은 암흑에서 빠져나와 다시 일을 시작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한뼘 정도 자란 것 같다랄까.
4. 인간.
5. 일년 정도 방황하면서 이야기들을 많이 모아두었다. 그래서 이제는 그걸 쓰고 찍으려고 한다. 그러니까 계속 걸어갈 수 있는 에너지를 유지해야 한다.

◆ 한경인

1983년 | 의상팀장 | 3년차 |
공연의 스펙터클과 영화의 현장감을 아우르는 ‘공연영화’ 의상팀장이 되고 싶다. <반가운 살인자> <하녀>를 거쳐 <부당거래>의 의상팀장을 맡았다. 지금은 다시 공연의상을 맡아 무대 위의 스펙터클을 체험하는 중.


1. 지난해 <부당거래>를 마지막으로 잠정적으로 영화계를 떠나서 뮤지컬과 연극계에서 활동 중. 그리고 결혼준비 중. ^^
2. 한국영화계의 정체. 공연계로 다시 돌아와보니 옛날과 정말 많이 변했더라. 의상과 분장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더더욱 체감하는 분위기였다. 영화계에서는 마지막 작품을 할 때까지 의상 분야에 대한 인지가 부족해 다른 스탭들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3. 너무 빨리 팀장 자리를 맡아서 힘들었던 것 같다.
4. 일단 결혼준비. 그리고 예비 남편과 함께 만든 회사에서 주관하는 뮤지컬 공연 스탭으로 참여한다.
5. 가장 시급한 것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시장은 점점 커지고, 대형공연도 늘어나는데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부족하다. 그래서 회사를 차렸다.

◆ 송현석

1982년 | 조명팀 | 11년차 |
<취화선> 조명팀 막내로 영화계에 입문해 16편의 영화를 거쳐 26살의 나이에 조명팀 퍼스트에 올랐다. 다양한 작업을 하기 위한 작업실 마련이 꿈이었는데, 올해 드디어 작업실이 생겼다.


1. 처음으로 단편영화를 연출해보았다.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매력이 있는 듯.
2. 한국영화 제작편수의 증가.
3. 내가 조명을 맡은 <파수꾼>이 좋은 평가를 받아 뿌듯하다.
4. 눈치 안 보고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는 작업실 활용법.
5.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카메라와 데이터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야 할 것 같다.

◆ 최신춘

1986년 | 감독 | 3년차 |
다큐멘터리 <알바당선언> <미얀마선언>의 감독. 국민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예종 영화과 연출전공에 입학해 단편영화 <가장 보통의 후라보노> <행운동 껌소년>을 연출했다. 평범함이 곧 특별함이라 믿으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항상 배우자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1. 지난해 완성한 다큐멘터리 <미얀마선언>을 몇몇 극장에서 상영했다. 한예종에서 단편영화 두편을 연출했고, 얼마 전엔 친구들이랑 아이폰영화도 한편 찍었다.
2. 희생.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며 더 적은 기회를 주는 것 같다.
3. 한여름에 15살 남자배우들과 <행운동 껌소년>을 무사히 촬영한 것! 굉장히 즐겁게 촬영해서 그 여름은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
4. 올해가 코레일의 ‘내일로 티켓’을 끊을 수 있는 마지막 해라 대미를 장식할 철도여행을 계획 중이다.
5. 당당하게 하고 싶은거 한다고 말하기 위해 일단 내 생활을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 한동욱

1982년 | 조감독 | 10년차 |
<취화선>에서 김동호 조명 감독의 조명팀 막내로 일을 시작한 뒤, <아라한 장풍대작전>부터 류승완 감독의 연출팀으로 참여했다. 언젠가는 <아멜리에> 같은 예쁜 영화도 만들어보고 싶다.

1. 지난해 <부당거래>를 마치고 현재 윤종빈 감독님의 <범죄와의 전쟁>을 진행하고 있다, 촬영이 얼마 남지 않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2. 무응답. 한발 물러나서 크게 바라봐야 알 수 있을 듯.
3. <부당거래>를 완성했다는점.
4. 기타를 배우고 싶다. 마음 맞는 동료들과 밴드를 하나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와 측근 영화인들은 촬영이 없는 날은 거의 술을 마시기 때문에, 이제라도 술이 아닌 같은 취미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다. 하지만 밴드 만들자는 의견도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라는거….
5. 촬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은 온통 촬영에 대한 계획과 준비 생각뿐. 끊임없는 고민과 의심, 아이디어, 확인사살, 회의가 해결책이 아닐까 한다.

◆ 이미랑

1983년 | 스크립터 | 몇년차라기보다 겨우 한 작품 |
영화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를 연출했다.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스크립터를 맡아 첫 장편영화를 경험. 여전히 무위도식, 여전히 수영을 배우고 있다.



1. 3일 등교. 3일 알바. 그외 무위도식(無爲徒食).
2. 무응답.
3. 자유형을 넘어 배영으로 레벨업. 수영 강사는 내가 ‘어머님’이 아님을 알아차린 듯!
4. 자생력(自生力). 부모와 형제에게 기생하는 삶은 이제 그만.
5. 단단히 여물어 돌아가려고 공부하고 있다. 그저 그 자리에 계셔주세요.

◆ 이소영

1983년 | 시나리오작가 | 11년차 |
18살 때 <화성으로 간 사나이> 시나리오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여고괴담3: 여우계단> <아파트> 등의 각본을 작업하며 한눈팔지 않고 꾸준히 시나리오 작업 중.

1. <미확인 동영상>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2. 부익부 빈익빈. 이 현상을 좀더 자주 목격하게 된 것 같다.
3. <미확인 동영상> 촬영 들어간 뒤 첫 언론 기사를 보았을 때.
4. 수영을 배우는 중이다.
5. 매일 일정 시간에 일정량의 글을 뽑아내는 것을 체화시키는 것.

◆ 단아르미

1984년 | 분장사 | 6년차 |
윤예령 선생님이 운영하는 학원에서 전문 분장 공부를 한 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행복> <비스티 보이즈> <탈주> <방자전> 등에 참여했다. 첫째도 둘째도 온통 메이크업 생각뿐.

1. 지난해 인터뷰 당시 <부당거래>로 한참 정신이 없었는데, 그 뒤 7개월간 <고지전> 작업에 참여했다.
2. 무응답.
3. <고지전>에 애착이 많이 간다. 7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임한 우리 스탭들과 가족 같은 배우들 덕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크랭크업하던 날의 뿌듯함이란….
4.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 그리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
5. 다른 데 한눈팔지도 않고 한 가지 일만 하며 20대를 거의 다 보냈다. 2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지금 많이 고민 중이라 구체적으로는 말하지 못하지만, 무엇이 됐든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 김주환

1981년 | 쇼박스 홍보팀 | 4년차 |
조지타운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고, 공군 통역장교로 3년간 일한 뒤 쇼박스 홍보팀에 입사했다. <추격자>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의 홍보작업에 참여했다. 샘 멘데스 영화를 좋아하고, 직접 영화를 연출할 꿈도 꾸고 있다.

1. <노미오와 줄리엣> <적과의 동침> 홍보를 맡고 있다. 변화가 있다면 영화를 한편 만들었다. 제목은 <굿바이 마이 스마일>. 많이 배웠다.
2. 첫째 <만추>. 너무 멋진 영화를 만났다. 김태용 감독님이 존경스럽다. 둘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간만에 신나는 박스오피스 스코어를 맛봤다. 덕분에 한지민씨도 보고. 셋째 쇼박스. 앞으로도 쭉 남을 키워드.
3. 전화번호부에 숫자는 늘어나는데 친한 사람이 늘어나는 거 같진 않다. 다행히 시사회가면 반갑게 먼저 인사를 해주는 기자들이 많아졌다. 그게 가장 큰 성취가 아닐까 싶다.
4. <스타크래프트2> 그리고 <로드무비>.
5. <적과의 동침>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 손상범

1981년 | CJ E&M 영화사업부문 기획제작팀 | 6년차 |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조감독을 지냈고, CJ E&M에 입사해 <해운대> <마더> 등에 투자지원으로 참여했다. 부모님, 할머니, 친구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다면 대중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오늘도 좋은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 뛴다.



1. 올해 3월 ‘대리’가 되었고 프로듀서라고 적힌 명함이 생겼다.
2. <아바타>로 시작된 ‘3D 열풍’. JK Film과 공동으로 제작하는 3D 블록버스터 <7광구>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3D영화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다른 키워드는 <아저씨>의 원빈과 한국형 기획영화의 약진.
3. 하지원, 배두나가 주연배우로 캐스팅된 <코리아>가 5월쯤 크랭크인 예정이다. 애정을 쏟은 작품이라 성취감도 크다.
4. 담당 작품들. 지산락페스티벌 라인업.
5. 진정성있고 절대다수의 대중과 소통할 수있는 아이템 개발. 약해진 면역력의 회복. 효도 및 연애.

◆ 정유미

1981년 | 애니메이션 감독 | 5년차 |
한국영화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전공. <나의 작은 인형상자> <먼지 아이> <math test> 등을 만들었다. 애니메이션을 다른 장르로 풀어내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1. <연애놀이>라는 단편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지금 수정 작업 중.
2. 무응답.
3.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그림작업을 시작했다.
4. 애니메이션 작업을 회화나 그림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5. 기복없이 규칙적이고 안정적으로 작업하기. 오랫동안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쉽지가 않다.

◆ 이민웅

1983년 | 배우 | 6년차 |
<황금시대> <육혈포 강도단> <호야> <짐승의 끝> 등에 출연. 늘 솔직하고 진실되게 연기하고 싶다.



1. <마마>와 독립영화 2편에 출연했다. 요즘은 아르바이트를 연기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2. 한국영화계의 회복세.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이나 시장이 예전 전성기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내부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큰 걸림돌이라는 생각은 안 들고 좋은 영화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들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3. 지난 한해는 만족도 100% 중에 70% 정도. 최고의 성취는 서른살이 됐다는 것(그만큼 무슨 일이 없었다는 거다).
4. 연애. 그래도 1년 사이에 여자친구가 생겼네요.
5. 좋은 작품, 좋은 스탭분들 만나서 영화 찍는 게 언제나 가장 하고 싶고 해야 하는 과제다.

◆ 피대성

1982년 | 특수분장사 | 5년차 |
특수분장업체 ‘셀’에서 일하고 있다. <마더> <박쥐> <쌍화점> <추격자> 등에 참여했다.

1. 그동안 작업한 <악마를 보았다> <아저씨> <황해> <부당거래> 등이 개봉했다. 그리고 서른이 되었다.
2. 전쟁영화. 지난해부터 전쟁영화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
3. <악마를 보았다>는 특수분장의 비중과 수위가 높았다는 점.<아저씨>는 좋은 흥행성적을 거두어서 뿌듯했다.
4. 아이유.
5. 더 많은 연구와 상황에 맞는 작업 방법이 필요하다.

◆ 김지혜

1980년 | 쇼박스 한국영화 투자팀 대리 | 6년차 |
<적벽대전> <국가대표>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의 투자업무를 시작으로 <고지전>에선 제작관리 업무까지 확장했다.

1. 담당영화인 <불량남녀>가 개봉했고, 또 한편의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상영 중이며, 또 다른 영화 <고지전>이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항상 새로운 작품을 담당하는 것이 재밌고 설레고 떨린다.
2. 없다.
3. 돌아볼 시간 없이 전진만 했던 한해라 부끄러운 기억이 더 많다. 성취라 하면 많은 사람을 만나 도움과 배움을 얻었다는 것.
4. 연애?? 영화를 좋아하지만 영화와 결혼했다고 말하긴 좀….
5. 대리 1년차인 지난해는 너무 정신없이 흘러갔다. 좀더 차근차근 내실을 키워 넓게 보는 눈을 가지고 싶다.

◆ 정채웅

1981년 | 영화음악 작곡가 | 7년차 |
<해운대> <마더><바람의 화원> 등에 참여. 이병우 음악감독을 롤모델로 삼아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다.

1. <로맨틱 헤븐> 음악과 <시라노; 연애조작단> 사운드
2. ‘Hollywood Strings’. <로맨틱 헤븐> 작업 때 모두를 괴롭혔던 무지막지한 가상악기.
3. 이병우 감독님과 새로운 스타일의 작업을 한 것을 비롯해 훌륭한 연주자들과 함께할 기회가 많았다.
4. 개인적인 앨범 작업?
5. 새 작업실 방음공사비 마련. 아끼던 오토바이도 팔고… 에휴.

◆ 구민준

1981년 | CJ CGV 4Dplex 4D 프로그래머 | 8년차 |
영사기사로 수년간 근무하다가 2009년 1월 CGV가 4D관을 개관하면서 4D 프로그래머로 일하게 됐다. <아바타> <드래곤 길들이기> 등의 4D 효과를 디자인했다. 4D영화에 온몸으로 반응하는 관객을 볼 때 힘이 절로 난다.



1. <토이 스토리3> <초능력자> 등의 4D 프로그래밍 작업을 진행했다. 회사에 같은 일을 하는 식구가 조금 늘어났다.
2. ‘3D영화 활성화’. <아바타> 를 기점으로 한 ‘3D영화의 활성화’가 내게도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4D 콘텐츠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3D영화가 가장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3. 영화 관련 프로그래밍 작업을 넘어 ‘2NE1 M/V 쇼케이스, 그랜저5G 런칭 CF’ 프로그래밍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것.
4. 운동과 체력 관리. 다년간의 밤샘 근무로 인한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다.
5. 한해 한해 일하다보니 어느새 8년을 채우게 됐다. 연차가 부끄럽지 않게 전문성과 내실을 다져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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