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을 아는 자,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판타지물의 클래식한 법칙이다. 7부의 <해리 포터> 시리즈를 아울러 가장 많이 등장했거나 중요한 역할을 한 마법세계의 용어들을 소개한다.
다이애건 앨리_
없는 게 없는 마법세계의 만물시장. 해리의 동반자 부엉이 헤드위그, 호그와트 수업에 필요한 마법책, 볼드모트와의 대결에서 종종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올리밴더스 가게의 지팡이는 모두 다이애건 앨리에서 구입한 것이다.
디멘터_
해리가 가장 두려워했던 존재. 디멘터들은 죄를 지은 마법사들이 수감되는 감옥인 아즈카반을 지킨다. 이들은 가장 참혹한 기억만 남을 때까지 상대방의 행복한 기억들을 빨아먹는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고등 마법인 ‘패트로누스’를 통해 물리칠 수 있다.
딜루미네이터_
빛을 쏟아내거나 흡수할 수 있는 도구. 담배 라이터처럼 생겼다. 모습을 감추고 싶을 때 주로 유용하게 사용한다. 마지막 시리즈인 <죽음의 성물>에서 덤블도어가 론에게 남긴 유산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가트_
실체가 없는 괴물. 보는 이가 가장 무서워하는 존재로 시시각각 변신한다. 그러나 ‘리디큘러스’라는 주문과 함께 엉뚱한 상상을 하면, 오히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보는 이 앞에 나타난다.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할머니와 스네이프 교수를 가장 무서워하는 네빌 덕분에 할머니 옷을 입은 스네이프 교수 모습의 보가트를 만나볼 수 있다.
용서받지 못할 세 저주_
임페리우스, 크루시아투스, 아바다 케다브라를 일컫는 말. 볼드모트의 수하인 ‘죽음을 먹는 자들’ 외엔 사용하려 하지 않는 어둠의 마법이다. 임페리우스는 상대방을 조종하는 저주, 크루시아투스는 고문 저주이며 아바다 케다브라는 저주를 맞은 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해리 포터는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를 맞고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마법사로 유명세를 얻는다.
퀴디치_
펜시브_
머릿속에서 넘쳐나는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마법. 덤블도어가 즐겨 사용하며,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현재 사건의 연관성을 찾는 데 유용하다. 머릿속에서 실타래 모양의 기억을 빼서 유리병에 저장해놨다가 언제든지 은색 대야에 풀어놓아 과거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포트키_
순간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물건. 마법사들은 장화 같은 평범한 물건에 이동 마법을 걸어 포트키로 사용한다. <불의 잔>에서 볼드모트는 해리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러오기 위해 트리위저드 시합 결승컵을 포트키로 사용한다.
폴리주스_
<해리 포터>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쓸모가 많은 약이다. 변신하고 싶은 사람의 신체 일부분(?)을 다양한 약재와 섞어 마시는 것이 폴리주스의 제조 방법이다. 해리의 말에 따르면, “온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고. 앙숙인 말포이의 속마음이 궁금할 때, 마법부에 들어가야 할 때, 볼드모트에게 해리의 존재를 숨길 때, 해리 포터 일행은 폴리주스의 덕을 톡톡히 봤다. <불의 잔>에서는 볼드모트의 부하가 폴리주스를 마시고 호그와트 선생으로 잠입하는 불상사도 있었다.
플루가루_
세계의 모든 벽난로로 드나들 수 있게 하는 도구. 플루가루를 손에 쥐고 벽난로에 뿌린 뒤, 녹색의 불꽃이 타오를 때 재빨리 목적지를 외치면 그만이다. 주의할 점은 분명한 발음으로 목적지를 외쳐야 한다는 것. 해리 포터는 <비밀의 방>에서 ‘다이애건 앨리’를 잘못 발음하는 바람에 수상한 동네의 벽난로에 떨어진다.
호그스미스_
호그와트 기숙학교 학생들이 외출할 때마다 여가를 즐기는 곳. 아리따운 안주인이 버터맥주를 파는 스리 브룸스틱스와 똥 폭탄, 딸꾹질 사탕 등을 파는 종코의 장난감가게, 개구리 초콜릿과 온갖 맛이 나는 젤리를 살 수 있는 허니듀크 등의 가게가 이곳에 있다. 소설 혹은 영화에 등장할 때마다 보고 읽는 이의 오감을 무장해제시키는 곳.
호크룩스_
영혼의 일부를 숨기는 물건. 호크룩스에 영혼을 저장하면 몸이 죽어도 언제든지 부활할 수 있다. 오직 사람을 죽인 자만이 영혼을 조각낼 수 있으므로 호크룩스는 금지된 마법으로 분류되어왔다. 볼드모트의 일곱 영혼이 담겨 있는 호크룩스를 찾아 없애는 것이 해리의 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