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추와 떠오르는 섹스의 나라> YOYOCHU in the land of the Rising Sex
이시오카 마사토 | 일본 | 2011년 | 115분 | 와이드 앵글
일본 AV의 산파인 요요추는 74살임에도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AV감독이다. 신입사원 면접이나 만원의 지하철 등의 상황에서 사실적인 섹스를 그리는, 현재 AV영화의 트렌드를 창조한 게 바로 그다. <요요추와 떠오르는 섹스의 나라>는 요요추의 작품세계, 그리고 그의 영화를 향유한 일본을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다. 그가 만들었던 영화는 당시 최고의 히트를 치거나 논란의 대상이었고 일본사회는 그의 작품을 통해 AV의 범위를 고민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요요추가 탐구한 섹스의 세계다. 어느 유부녀는 AV출연을 통해 자신의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남편의 몸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4살, 7살, 10살, 13살 등의 인격을 모두 가진 여자는 AV에 출연하고 감독과 대화를 나누면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여타의 AV영화가 남성의 로망을 자극하려 한다면 요요추는 여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담으려 한 듯 보인다. 현재 AV마니아인 관객이라면 남들에게 자신의 취향을 정당화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