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아워> The Darkest Hour
감독 크리스 고락 / 출연 에밀 허시, 올리비아 설비, 조엘 키나먼 / 수입·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주) / 개봉 1월5일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좀 다르다. <다크 아워>의 외계인들은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니, 모습이란 게 애초에 있는지도 의문이다. 어쨌거나 미확인 투명 외계인들의 공격으로 지구는 모든 에너지를 빼앗긴 채 암흑에 빠져버린다. 그래도 누군가는 세계를 구해야 하는 법이고, 모스크바 여행을 갔다가 겨우 살아남은 5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그 짐을 짊어진다. 감독의 이름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제작자인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의 이름이다. 러시아 블록버스터 <나이트 워치> 트릴로지와 할리우드 진출작 <원티드>의 눈이 튀어나오는 CG 액션장면들을 떠올려보시라. 모스크바의 역사적인 건물들이 산산조각나는 장면을 리얼 3D로 체험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다크 아워>의 티켓(+3D 안경) 값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