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케이트 베킨세일 인터뷰
2012-08-16
글 : 안현진 (LA 통신원)
액션은, 어디까지나 후천적 노력의 결과

-히트작의 리메이크에 출연한 소감은. 영화가 이미 가지고 있는 엄청난 팬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얼마 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다녀왔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열중하고 기뻐하는 팬이 있고, 그들을 미리 만날 수 있었던 건 멋진 일이다.

-드디어 악당을 연기했다.
=로리라는 캐릭터의 복잡하고 뒤틀리고 불안정한 면이 마음에 들었다. 영국 출신의 여배우로서 할리우드영화에서 ‘악당의 여자’가 아니라 진짜 악당을 연기했으니, (손가락으로 체크를 그리며) 한건 했다. (웃음)

-액션도 상당하다.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제시카 비엘과 벌이는 액션장면은 ‘캣 파이트 신’(여배우 둘이 싸우는 장면)으로는 손에 꼽힐 만큼 거칠다.
=그 장면은 실제로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예의 바른 분위기에서 촬영됐다. 훌륭한 스턴트팀이 훈련은 물론이고 장면의 합까지 짜준 덕분이다.

-몇 테이크나 갔나.
=셀 수 없다. 조각조각 찍기도 하고 이어지는 장면으로 찍기도 했다. 안 그래도 협소한 공간인데 한쪽에서는 콜린 파렐이 로봇과 싸우는 액션 연기를 하고 있었다.

-당신만큼 액션을 소화하는 여배우도 드물다.
=이건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결과다. <언더월드>를 처음 찍을 때만 해도 양팔을 흔들며 소녀처럼 뛰었었다. 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으니, 누구나 가능성이 있다.

-촬영 전에 액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게 있나.
=요가와 하이킹을 한다. 그게 다다.

-조금 전에 남편인 렌 와이즈먼 감독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키스장면에서 컷을 크게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렌이 농담한 거다. 키스장면이라면 그전에도 이미 그의 앞에서 찍은 적이 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그는 이 영화 안의 세계를 다 알고 지켜보는 사람이 아닌가. 힘들었던 건 오히려 콜린 파렐이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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