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집행위원장 후보로 9명을 추천받은 상태다.” 현재 공석인 집행위원장을 영화계로부터 추천받아 위촉하기로 한 전주국제영화제 홍영주 사무처장의 설명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7월10일 이사회를 개최해 집행위원장을 공개로 모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홍영주 사무처장은 “이사회에서 신임 위원장 선임은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보름 동안 공개 모집을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임시위원회를 다시 열어 현재의 추천 방식으로 바꿨다”며 “현재 영화계의 각 분야에서 추천받은 9명의 후보자를 만나고 있다. 늦어도 9월까지는 집행위원장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집행위원장 선임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주영화제 제작지원사업, 올해 영화제 초청작 배급 등 올해 하반기 사업과 내년 영화제를 준비할 것이다. 작품 선정을 위한 해외 영화제 출장 역시 예년과 다를 바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집행위원장 모집은 4선 연임이 확정됐던 민병록 전 집행위원장이 7월3일 사퇴하면서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민병록 전 위원장은 7월2일 영화제 홈페이지에 “최근 논란이 된 (유운성) 프로그래머 해임 조치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사퇴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신임 집행위원장이 선임되면, 몇몇 영화인들이 전주영화제에 요구했던 ‘유운성 전 프로그래머의 복직’은 가능할까. 홍영주 사무처장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유운성 전 프로그래머의 해임은 민병록 전 위원장이 결정한 뒤 영화제 이사회에서 통과된 사안이라 마무리된 일이다. 현재 공석인 유운성 전 프로그래머의 자리는 신임 집행위원장이 선임되는 대로 상의,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누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전주국제영화제 신임 집행위원장에게 내년 영화제 준비 및 운영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