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타]
[익스펜더블2] 다음에는 시걸 형님의 무표정을 보고 싶소!
2012-09-10
글 : 주성철
<익스펜더블3>가 만들어질 때 이들만은 꼭!

<오션스 일레븐>만 <오션스13>까지 머릿수를 늘릴 것인가. <익스펜더블>도 결국 이들을 불러모을 것이다.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척 노리스와 장 클로드 반담까지 가세했으니 결코 이들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밖에 없을 터. 이들이 캐스팅되지 않는다면 ‘짝퉁 터미네이터’로 출연했던 <샤도우 체이서> 시리즈의 프랭크 자가리노나 ‘제2의 돌프’처럼 등장해 <스톤 콜드>로 반짝 인기를 끌었던 브라이언 보스워스도 있다. 물론 메인 스트림에서라면 니콜라스 케이지와 존 트래볼타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웨슬리 스나입스(1962∼)

현재 서구 액션배우 중 제이슨 스타뎀과 맞짱 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액션 기계’. <블레이드2>(2002)의 무술감독인 견자단도 그 스피드와 파워를 인정했을 정도. 나스타샤 킨스키와 호흡을 맞췄던 마이크 피기스의 <원 나잇 스탠드>(1997) 같은 작품도 간혹 끼어 있지만 <데몰리션 맨>(1993)을 시작으로 점차 액션연기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타고난 운동광이었던 그는 쿵후는 물론 복싱까지 다양한 격투기를 왕성하게 익혀나갔다. <블레이드>(1998) 시리즈는 그의 실력을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블레이드2>는 액션배우로서 그의 최고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이후 월터 힐 감독의 <언디스퓨티드>(2002)가 실패하는 등 별다른 성공작을 선보이지 못했던 그는 <카오스>(2006)에서 제이슨 스타뎀과 공동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기대했던 액션연기는 선보이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에는 <디토네이터>(2006), <하드 럭>(2006), <게임 오브 데스>(2010) 같은 비디오용 영화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스티븐 시걸(1951∼)

‘액션 하는 더티 하리.’ <익스펜더블> 시리즈의 영입 대상 1호. 시리즈가 제작될 때마다 그의 출연 논의는 있어왔다. <형사 니코>(1988)로 데뷔해 <복수무정>(1990) 등 일련의 B급 형사액션영화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범죄자들의 관절을 사정없이 꺾어젖히는 파열음, 이기고 있어도 언제나 언짢은 표정으로 일관하는 그의 모습이 묘한 매력을 풍겼다.

<언더 씨즈>(1992) 시리즈와 <파이널 디씨전>(1996)을 통해 형사를 넘어 블록버스터에 안착하기도 했다. 이후 <엑시트 운즈>(2001), <아웃 포 킬>(2003) 등 전형적인 시걸표 영화들을 꾸준히 만들었지만 이전 같은 인기를 얻진 못했다. 정소동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벨리 오브 비스트>(2003)에서는 대역을 써서 현란한 발기술을 구사해 안타까움을 줬고(<까불지마>의 오지명?), 한국영화 <클레멘타인>(2004)에 우정 출연하기도 했다.

나부락(1957∼)

아마도 여성 용병을 받아들인다면 나부락이 1순위가 아닐까. 본명 신시아 로즈록. 미국 국적의 나부락은 양자경, 이세봉, 대도유가리, 양리칭 등과 함께 이른바 <예스마담>류 영화들에서 일당백의 액션을 선보였다. 소림사에서 정통 쿵후를 배운 그녀는 맨손 기술은 물론 다양한 무기술에도 능했다. 이후 홍콩으로 건너가 액션영화에 입문했고 <예스마담>(1985)은 양자경과 나부락 모두의 실질적인 데뷔작이었다. 이후 <부귀열차>(1986), <집법선봉>(1986), <마비취>(1987), <땡큐마담>(1988) 등에 출연했다. 이후 할리우드로 건너가 <가디언 엔젤>(1994) 같은 영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마크 다카스코스(1964∼)

하와이 출신의 혼혈 배우 마크 다카스코스는 국내에는 <크라잉 프리맨>(1995)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보타지>(1996), <드라이브>(1996) 등을 통해 한때 주연배우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크로우>(1994) 시리즈에 출연 중이던 브랜든 리가 갑자기 죽은 뒤, 1998년부터 시작된 TV시리즈 <크로우>의 주연을 맡은 이가 바로 그다. 하지만 시즌2의 제작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긴 침체에 빠졌다. <늑대의 후예들>(2001)에서 인디언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비슷한 느낌을 주는 아시아계 액션배우들을 추천하자면 <정글북>(1994)의 제이슨 스콧 리와 <인페르노>(1997) 등에 출연한 돈 더 드래곤 윌슨, 그리고 홍콩의 홍금보가 있다. <동방독응>(1986)에서 베트콩과 싸우던 용병 리더 홍금보를 떠올려보면 비록 <익스펜더블>의 실베스터 스탤론과 캐릭터가 겹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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