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애니 왕국의 왕좌는 누구에게?
2012-09-11
글 : 장영엽 (편집장)
2013년 개봉예정인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기대작들
<몬스터 대학>

2013년에도 애니메이션 왕국의 ‘왕좌 쟁탈전’은 계속된다. 매년 고정적으로 신작을 내놓는 픽사와 드림웍스는 물론이고 한동안 주춤했던 블루스카이와 무서운 후발주자 소니, 작지만 실속있는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신작이 포진해 있다.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작품은 픽사의 <몬스터 대학>(6월21일 개봉)다. 2001년 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의 프리퀄인 이 작품은 주인공 마이크와 설리의 첫 만남, 몬스터 주식회사를 세우기까지의 과정을 다룰 예정이다. 제프리 카첸버그가 매년 3편 이상의 3D애니메이션을 쏟아내겠다고 공언한 드림웍스는, 카첸버그의 말처럼 세편의 작품이 개봉 대기 중이다. 이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3월22일 북미 개봉예정인 <크루즈>.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지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가족이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다룬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책임감 넘치는 가장으로, 라이언 레이놀스가 ‘불’처럼 새로운 도구를 찾아내길 원하는 프로메테우스적인 캐릭터로 목소리 출연한다. <카>와 비슷한 분위기의 신작 <터보>(7월19일 개봉)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존재가 되고 싶은 어느 달팽이의 이야기. <미스터 피바디 앤드 셔먼>(11월8일)은 1950~60년대의 인기 TV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개 피바디와 그의 애완(?) 소년 셔먼이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으로, <라이온킹>의 롭 민코프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터보>

하지만 이 두 메이저 스튜디오의 작품보다 애니메이션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영화는 블루스카이의 <에픽>(5월17일 개봉)이다. 윌리엄 조이스의 동화책 <리프맨과 용감하고 착한 곤충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사악한 거미여왕으로부터 할머니의 정원을 지키려는 리프맨과 곤충들의 활약을 다룰 예정이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이후 블루스카이가 오랜만에 제작하는 신작인 만큼 목소리 출연진도 화려하다. 비욘세 놀스, 콜린 파렐, 조시 허처슨, 아만다 시프리드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크루즈>

소니와 스페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칸도르 그래픽의 합작품인 <저스틴과 용기있는 기사들>(8월 개봉)도 기대작이다.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길 이 애니메이션은 중세시대 기사들과 갖가지 마법이 난무할 어드벤처물로, 기사가 되고 싶은 소년의 모험기를 조명할 예정이다. 7월2일에 개봉하는 <슈퍼배드2>는 <슈퍼배드>의 성공에 힘입은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신작이다. 1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귀여운 그림체와 감성적인 내용은 유지하되, 새로운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작품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저스틴과 용기있는 기사들>
<에픽>

* 북미 개봉을 기준으로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