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생생한 현장감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2012-11-21
글 : 김태훈 (영화평론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2012년 10월까지 진행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영국 아레나 투어 공연 실황을 그대로 담은 작품이다. 1969년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는 유다의 시선에서 예수에게 질문을 던지는 파격적인 내용을 가진 싱글 앨범 <<슈퍼스타>>를 작곡, 작사해 발표하고 1971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40년 넘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서사는 예수의 마지막 7일간의 행적을 중심으로 예수와 유다, 막달라 마리아 그리고 빌라도의 고뇌와 갈등이 중심을 이루지만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설정하고 헤롯이 쇼 프로그램의 유쾌한 MC로 등장하는 등 서사를 재구성하며 공연 내내 귀를 지배하는 록 음악과 함께 화려한 무대와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영화라기보다는 공연 실황을 그대로 담아낸 영상물에 가까우며, 공연 실황을 최대한 고스란히 담아내려고 한다. 공연을 모두 라이브로 촬영했으며 2천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무대를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해서 공연이 끝나고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올라와서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까지 생생한 현장감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계단으로 이루어진 무대에서 배우들이 군무를 펼치고 또 그 무대 위엔 큰 스크린이 설치되어 배우들의 얼굴이나 중요한 장면들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은 무대 뒤 스크린으로 보이는 배우들의 영상과 무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시각적 스펙터클과 음악을 들으면서 그러한 현장감을 즐긴다. 그리고 그것을 극장의 스크린으로 보는 것은 우리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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