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따로따로 해? 무슨 비밀 얘기라도 하려고?” 한발 빨리 인터뷰를 시작한 설경구를 찾아와 문소리가 톡 쏘아붙인다. “어, 비밀이야. 여기 커튼 칠 거야.” 문소리의 뒷모습에 설경구도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응수한다. 한수 한수 주고받는 모습에서 15년차 커플의 진정한 내공이 절로 묻어난다. <박하사탕> <오아시스> 이후 11년 만에 본격 권태기 부부로 재결합한 설경구와 문소리, 그들다운 모습이다. “첩보영화의 탈을 쓴 코미디영화.” <스파이>에서 설경구는 “마누라 살리기”에 정신이 없는 “월급쟁이 스파이” 철수로, 문소리는 미워도 다시 한번 “남편 살리기”에 얼떨결에 도전하게 되는 초보 스파이 영희로 분한다. 아직 여름이 한창이던 8월 중순 마포구 서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그들만의 스파이 부부로 살아남는 법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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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설경구, 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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