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보고]
[현지보고] 어둠보다 유머를, 무엇보다 스펙터클을
2014-04-10
글 : 이다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감독과 배우들을 만나다

귀엽고 구김 없는 마크 웹의 스파이더맨은 최초의 신선함이 가신 뒤에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2편부터 본격적으로 캐릭터의 성장과 길게 드리운 어둠을 다루었다면 마크 웹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피터 파커의 과거라는 시한폭탄을 관객의 눈앞에서 똑딱거리게 만드는 서스펜스의 장치로 사용하며 가능한 한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감독과 배우 인터뷰를 앞두고 공개된 30분가량의 주요 장면 영상을 보면,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이번 속편에서는 바로 그 ‘과거’가 큰 역할을 할 것임을 암시하는 내용이 펼쳐진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어둠에 침잠하는 대신 유쾌함을 업그레이드했다. 이제 피터 파커(앤드루 가필드)는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에 완전히 적응했다. 그의 팬이던 전기 엔지니어 맥스(제이미 폭스)는 우연한 사고로 초능력을 갖게 된 뒤 스파이더맨의 공격을 받자 그의 적이 된다. 여자친구였던 그웬(에마 스톤)이 유럽으로 떠날 것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에조차 위기에 처한 뉴욕을 구하느라 바쁜 스파이더맨은 이제 어떻게 될까. 제이미 폭스가 연기하는 악당 일렉트로가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를 순간 암전시키는 스펙터클은 빌딩숲 사이를 유연한 곡선을 그리며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의 화려한 곡예술과 대비되는 파괴력을 갖는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4월24일 개봉을 앞두고 감독 마크 웹과 주연배우들인 앤드루 가필드, 에마 스톤, 제이미 폭스, 그리고 제작자인 아비 아라드와 매튜 톨마치를 도쿄에서 먼저 만났다. 제작진은 스파이더맨의 적들이 한데 뭉친 <시니스터 식스> 외에도 이번에 등장하는 악당 라이노를 주인공으로 하는 식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스핀오프가 곧 제작에 돌입할 것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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