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김성호 감독 신작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촬영현장
2014-09-05
글 : 최성열
사진 : 김성훈

대포(최민수)가 지소(이레), 지석(홍은택), 채랑(이지원) 등 꼬마 셋(사진 왼쪽부터)을 리어카에 태운 채 수영의 자동차를 뒤쫓고 있다. 최민수가 탄 낡은 오토바이는 중고를 구입해 미술팀의 ‘간지’ 작업을 거쳤다고.

노부인(김혜자)의 조카 수영 역을 맡은 이천희. 그는 “이야기 안에서는 악역 같은 면모도 있지만 나름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친구”라며 “김혜자 선생님과 붙는 장면이 많은데 이야기 안에서 수영을 거의 사람 취급하지 않으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진짜 남매처럼 서로를 챙겨줬던 지소 역의 이레와 지석 역의 홍은택. 둘은 “촬영이 힘들지 않냐고? 전혀 힘들지 않다”고 씩씩하게 외쳤다.

월리 역을 연기한 개 ‘개리’. “개 전문 에이전시를 통해 개인기를 비롯해 여러 능력을 본 뒤 캐스팅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김성호(왼쪽) 감독은 “주로 최민수 선배님으로부터 얘길 들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선배님이 연기하신 대포뿐만 아니라 이야기 전체적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주시고,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부르릉부르릉. 잡았다 싶으면 멀찍이 달아나고, 또 잡았다 싶으면 다시 도망가고. 꼬마 셋 태운 리어카를 끌고 고급 승용차를 따라잡으려는 고물 오토바이의 몸부림이 애잔하다. 그럼에도 오토바이를 모는 노숙자 대포(최민수)의 꾹 다문 입과 리어카를 꽉 잡은 아이 셋의 고사리 같은 손을 보니 비장감마저 느껴진다. 리어카 여기저기에 부딪혀 구겨진 전단지 ‘월리를 찾습니다’를 보니 그들은 승용차 뒷좌석에 얼굴만 빼꼼히 내민 개를 쫓는 게 분명하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 주택가 골목. 미국 작가 바버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93신 촬영현장이 공개됐다. 경제 불황 때문에 아버지가 가출하면서 엄마 정현(강혜정), 동생 지석(홍은택)과 작은 피자 배달 차에서 살게 된 주인공 소녀 지소(이레)가 새집을 얻는 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노부인(김혜자)이 아끼는 개 월리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제작진의 관건은 노부인의 조카 수영(이천희)이 운전하는 승용차와 그를 쫓는 대포의 오토바이 추격전을 아기자기하게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 도돌이표처럼 같은 골목을 돌고 또 돈 것도 그래서다. 수영은 아이들이 훔친 개 월리를 왜 또 훔쳤을까. 대포와 아이들은 월리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는 성장담, 어른들에게는 따뜻한 동화”(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가 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2014년 하반기 극장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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