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우승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냉혹한 <헝거게임>의 세계에서, 팬들의 눈물과 더불어 안녕을 고한 등장인물들은 벌써 수십명에 달한다. 하지만 시리즈의 새로운 장은 새로운 인물들이 채우는 법. <헝거게임: 모킹제이>에서 캣니스의 주요 조력자나 주변 인물로 새롭게 주목해야 할 만한 인물들을 소개한다.
알마 코인
줄리언 무어
13구역의 대통령. 75년 전 캐피톨에 반란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철의 여인이다. 그 전쟁의 여파로 가족을 잃었다. 홀로 대중의 운명을 좌우할 선택과 책임을 짊어진다는 점에서 캣니스와 비슷한 점이 많은 인물. 헝거게임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캣니스를 자신이 주도하는 혁명의 상징으로 삼으려 한다. 수잔 콜린스의 원작 소설에서 그녀는 캣니스의 시선으로 묘사되었으며 비중도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줄리언 무어가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하며 주요 인물로 거듭나게 되었다. 원작 소설의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면, <헝거게임: 모킹제이> 2부의 중요한 반전을 안고 있는 인물.
비티 라티어
제프리 라이트
캣니스에게 아름다운 옷을 만들어주곤 했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조력자, 시나는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에서 죽음으로 퇴장했다. <헝거게임: 모킹제이>에서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이가 바로 비티다. 3구역 출신의 전직 헝거게임 우승자로 천재 해커이자 발명가인 그는 전편에서 캣니스와 함께 아비규환이 된 헝거게임 시합장에서 탈출했다. 캐피톨의 정교한 보안 시스템을 만든 인물로, 영화에서는 자기가 만든 보안을 자기가 뚫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비밀리에 캐피톨에 진입하는 특공대원들의 작전을 진두지휘하는 인물.
피닉 오데어
샘 클라플린
한때 캐피톨의 대스타였던 꽃미남. 제65회 헝거게임 우승자이자 4구역의 자랑이었다. 그의 유일한 약점은 연인 애니 크레스타. 그녀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납치된 이들의 구출을 도모하는 13구역 반란 계획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헝거게임: 모킹제이>에는 피닉이 특유의 호소력 짙은 언변으로 캐피톨의 실상에 대해 폭로하는 중요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아름답고도 현명한 그는 프로파간다 영상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하는 13구역의 계획에 적역인 인물이다.
크레시다
내털리 도메르
<헝거게임: 모킹제이>의 수많은 조연 캐릭터들 중 가장 흥미로운 인물. 캐피톨에서 연출자로 명성을 얻었지만, 캣니스를 돕기 위해 자진해서 13구역으로 망명했다. 캐피톨의 무자비한 공격에 눈앞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얻어내기 위해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는 여자다. <왕좌의 게임>에서 마가에리 티렐 역으로 이름을 알린 내털리 도메르가 크레시다를 연기하는데, 그녀는 자신에게 덧씌워진 <왕좌의 게임> 이미지가 너무 과중했기에 그 이미지를 지워나가는 작업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다고 말한다. 옆머리를 시원하게 삭발한 모히칸 스타일의 헤어를 감수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