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력 10년이 넘는 친구다. 그래서인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틀에 갇혀 있지 않고 많이 열려 있었다.”(임수정)
“소녀적 이미지를 간직한 동안미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지만, 실제로는 성숙한 여배우로서의 매력과 아우라를 지녔다. 연기할 땐 집중력이 정말 대단했다.”(유연석)
임수정과 유연석이 <은밀한 유혹>으로 만났다. 유연석은 돈은 많지만 성격은 괴팍한 회장의 젊은 비서 성열로, 임수정은 성열의 ‘은밀한 유혹’에 넘어가 돈 많은 회장의 유산을 상속받는 ‘신데렐라’ 지연으로 변신했다. <은밀한 유혹>은 은밀하고 짜릿하게 서로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캐릭터들의 공방이 흥미로운 영화다. 하지만 실제 두 배우의 인터뷰 현장은 아름다운 신데렐라와 백마 탄 왕자님이 조우한 듯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여배우의 아우라’를 잃지 않은 채 인터뷰 내내 두눈을 반짝이던 임수정과 편한 친구처럼 상대를 배려하던 유연석. 이들의 유혹에 넘어가는 건 시간문제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