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 감독의 여섯 번째 연출작 <오빠생각>은 6•25 전쟁 당시 실존했던 해군 어린이 합창단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영화다. 포화에 가족을 잃고, 전쟁을 핑계 삼아 살육을 자행했다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한상렬 소위(임시완)는 교외의 한 부대로 전출을 간다. 한 소위는 그곳에서 고아원 아이들을 가르치는 박주미 선생(고아성)을 만나 어린이 합창단을 결성하고, 근처 빈민촌에서 수장처럼 군림하는 갈고리(이희준)의 아이들을 데려와 돌본다. 어린이 합창단은 한 소위뿐만 아니라 전쟁에 지친 군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존재로 성장한다. “현대적인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 경주와 합천에서 약 4개월간 세 배우는 영화 속 세계와는 사뭇 다른 평화로운 날들을 보낸 것 같다. 배우들이 ‘선량한 사람’이라 입모아 말하는 이한 감독의 지휘하에 그들은 어떤 시간을 지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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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생각> 임시완, 이희준, 고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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