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과 인터뷰를 다 해보다니!” 승리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6월28일 CGV영등포에서 빅뱅이 기획하고 출연하는 다큐멘터리 <빅뱅 메이드>의 최초 공개가 있던 날,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를 한자리에서 만났다. <빅뱅 메이드>는 데뷔 10년의 월드스타 빅뱅의 현재를 설명하는 열쇠이자 20대 빅뱅의 모습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기록이다. 1년간 진행되는 월드투어 콘서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려는 멤버들의 의지, 아파 쓰러져도 무대를 버리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가수로서의 모습, 투어 중 무대 뒤나 현지에서의 멤버들의 소소한 일상, 팬들을 향한 고마움, 함께 일하는 스탭들을 향한 파트너십 표현 등 그간 유독 노출을 꺼려했던 빅뱅의 속내를 근접해서 지켜보는 동안과, 촬영 도중 재계약 문제로 ‘자칫’ 다큐멘터리 완성이 불투명해질 순간까지 거치고 난 후의 결과물이다.
<빅뱅 메이드>가 홍보 영상이라는 선입견을 극복하고 한편의 다큐멘터리로 완성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한 건 카메라에 노출된 빅뱅 자신들이었다. 카메라에 익숙해지자 감독에게 “지금 이런 걸 찍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의견을 낼 정도로 오픈마인드였다는 그들. 지난 1년여, 자신들을 기록하는 카메라 앞에서 최대한 솔직하고자 했던 다섯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누구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내고, 진중한 인터뷰 멘트 사이사이에도 농담을 주고받느라 바쁜 그들의 모습을 보니,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의 상황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거라는 짐작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