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러브>(2009)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비거 스플래쉬>로 돌아왔다. 전설적인 록스타 마리안(틸다 스윈튼)은 영화감독인 남편 폴(마티아스 쇼에나에츠)과 이탈리아의 작은 섬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어느 날 마리안의 옛 연인인 음반 프로듀서 해리(레이프 파인즈)가 뜻하지 않게 딸 페넬로페(다코타 존슨)와 함께 방문하면서 그들의 여유로운 휴가는 깨지고 만다. 마리안과의 과거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해리와 그런 해리가 신경 쓰이는 폴, 그리고 속내를 알 수 없는 페넬로페.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관계는 질투와 욕망이 뒤섞여 전개된다. <아이 엠 러브>에서도 그랬듯 <비거 스플래쉬>가 이탈리아영화 전통에 대한 오마주를 종종 드러낸다는 한창호 평론가가 글을 보내왔다. 그리고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나눈 서면 인터뷰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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