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돌아왔다. 9월28일 국내 개봉한 이스트우드의 신작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지난 2009년 양쪽 날개 엔진을 모두 잃고 뉴욕 허드슨강에 비상착수했으나 탑승자 전원이 생존한 US 항공기 1549편의 기적적인 실화, ‘허드슨강의 기적’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이스트우드의 관심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다. 모두가 기적이라 말하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는 고독한 영웅, 1549편 기장 체슬리 설렌버거는 해피엔딩 스토리에 대한 이스트우드의 새로운 관점을 엿보게 해주는 인물이다. 근작을 통해 끊임없이 21세기 미국 사회와 그 속을 유랑하는 인물들에 대한 명민한 통찰력을 선보여왔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하루아침에 항공업계의 슈퍼스타가 된 인물을 통해 어떤 것들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이스트우드의 현재와 설리를 연기한 톰 행크스에 대한 고찰, 이스트우드와 LA 현지에서 가졌던 만남에 대한 글을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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