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림 감독의 네 번째 영화 <더 킹>이 500만 관객을 내다보고 있다(2월1일 현재 450만명).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직접적인 제작, 연출의 계기가 됐다고 밝힌 이 영화는 실제 뉴스화면 자료의 방대한 삽입과 더불어 ‘현실에 대해 발언하는 대중영화’라는 관점에서, 최근 <베테랑> <내부자들> <검사외전> 등의 연장임과 동시에 1차 마침표를 찍는 어떤 분기점의 영화가 될 것 같다. 이에 대해 김영진, 송형국 평론가가 장문의 글을 보내왔다. 김영진 평론가는 중견 감독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진 한재림 감독이 권력을 좇는 인물을 그리는 방식에 대하여, 송형국 평론가는 이른바 ‘검사 영화’라 불러 마땅할 한국영화계 특유의 장르영화에 대해 논한다. 꽤 의미 있는 지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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