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용’ 애니메이션 <언더더씨>
2017-06-21
글 : 이주현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 아귀 엔지와 할 줄 아는 말이라곤 ‘포포포포’가 전부인 내성적인 복어 포포는 어느 날 상어들이 출몰하는 해역에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친구인 문어 올리가 상어떼의 습격으로 실종되는 것을 목격한다. 엔지와 포포는 의리 넘치고 용감한 가오리 레이와 함께 올리를 찾아나선다. 엔지, 포포, 레이는 여러 해양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바다 구석구석을 모험하며 올리의 행적을 좇는다.

<언더더씨>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용’ 애니메이션이다. 해양다큐멘터리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영화는 바닷속 풍경을 담은 실사 영상과 애니메이션 영상을 결합해놓았다. 이를테면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바다의 무법자로 불리는 라이언피시의 실제 모습을 다큐멘터리 화면으로 보여주고 라이언피시의 특징을 말로 설명하는 식이다. 공룡보다 먼저 지구상에 살았다는 물고기의 오랜 역사부터, 바다거북의 종류, 고등어들이 떼지어 다니는 이유 등 해저 생물과 해저 세계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친절하게 설명된다. 그래서인지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아쿠아리움의 해양 생물 해설 영상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영화의 목적이 분명한 것은 좋지만 정보의 전달 방식이 지나치게 단순한 것은 아쉽다. 물고기에 제아무리 관심 많은 아이들이라도 한 시간 넘게 백과사전식 정보 나열이 이어지면 몰입도는 떨어질 것이다. 참고로 영화의 배경이 된 바다는 멕시코 카리브 해안의 칸쿤이다.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칸쿤이 <언더더씨>의 캐릭터 탄생에 영감을 주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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