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이란 배우가 보통 연구하는 배우가 아니다.” 이병헌도 보통 배우가 아니란 걸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보통내기가 아닌 두 배우가 만났다.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이병헌은 집 나간 엄마와 17년 만에 재회한 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생 진태와 동거를 시작하는 전직 복서 조하를 연기한다. 박정민이 연기하는 진태는 정신지체 장애가 있지만 피아노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치는 캐릭터다. 카리스마를 벗고 털털함을 입은 이병헌과 발성부터 손가락 움직임 하나까지 모든 것을 계산해서 연기해야 했던 박정민은 진심의 연기로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연기만이 내 세상이라는 듯 누구보다 바쁘게 2017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은 두 배우, 이병헌과 박정민을 만났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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